[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 결과 72.8점을 받은 KEB하나은행이 1위였다고 28일 밝혔다. 소형은행에서는 부산은행이 1위였다.
자체 기술금융레벨 심사에서는 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이 레벨1로 신규 진입했다.
KEB하나은행은 투자부문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공급규모나 기술기업지원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1위였던 기업은행은 공급 규모에서는 다른 은행들과 큰 차이를 보였고, 기술기업지원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투자부문이 다소 미진해 71.5점을 받아 2위로 내려앉았다.
소형은행에서는 1위 부산은행(70.2점), 2위는 대구은행(68.8점)이 차지했다.
부산은행은 공급규모면에서 타 은행을 크게 앞섰으며, 기술기업지원, 투자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둬 2년만에 1위를 되찾았다.
대구은행은 인력, 전담조직,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지원 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금융위원회는 기술금융 대출 공급규모와 질적 구성, 기술기반 투자확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 심사에서는 올해 상반기 농협과 대구은행이 레벨1에 신규진입 했다.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 등 6개 은행은 레벨4에, 부산·경남은행은 레벨3을 유지했다.
자체 기술신용평가기관(TCB)평가 레벨(실시단계)이 상향될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은 증가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술신용대출은 15조원 순증했다. 기술신용대출 순증액은 2016년 하반기 11조2000억원, 2017년 상반기 12조1000억원, 2017년 하반기 11조6000억원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술기반 투자(누적액)도 2조37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163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질적인 측면에서는 기술금융대출이 일반 중기대출과 비교해 금리는 0.20%p 낮았고, 한도는 2억6000만원 늘어 실질적인 금융편의를 제공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창업 7년이내 매출100억원 이하 초기기업 비중이 47.3%를 차지해 혁신창업기업 중점 지원이라는 취지를 구현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이 자체 기술 역향을 여신용 TCB금융 외 투자·지식재산권(IP)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선진적 기술금융 관행이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평가 세부지표 등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