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스팩, 공모주 주춤에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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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상장사 작년 절반 준 6개사
하반기 들어 청약 경쟁률 수십대 1 이상 높아져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이사(사진=마이크로텍)
송성태 마이크로텍 대표이사가 스팩을 통해 올 11월 상장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마이크로텍)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비상장기업의 우회 상장을 돕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이 최근 공모주 시장의 조정 등으로 반등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팩은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서류상 회사로 상장 후 3년 안에 비상장기업과 합병해 투자수익을 챙긴다.

2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스팩 시장은 올해 벤처펀드 등 코스닥 시장 지원 정책 등으로 스팩 합병 상장이 줄었다.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업체는 작년 동기(14개)보다 절반 준 6개사다.

올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종목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6개 종목의 지난 21일 종가는 합병상장 전날과 비교해 평균 9.82% 하락했다. 올해 코스닥지수 상승률 3.68%를 한참 밑돈다.

4개 종목이 합병상장 전날 종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이 가운데 한송네오텍과 패션플랫폼은 스팩 공모가인 2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의료기기 제조사인 비올과 영화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스팩 합병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스팩 자체의 상장도 줄었다.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스팩은 8개로 작년 같은 기간 15개의 절반 수준이다. 상반기에 상장한 4개 스팩은 일반청약 경쟁률도 줄줄이 미달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모주 시장이 7~8월 조정을 거치면서 스팩 활성화 조짐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스팩 청약 경쟁률은 평균 수십대 1 수준으로 높아져 지난 21일 상장한 IBK제10호스팩은 경쟁률이 200.32대 1, 대신밸런스스팩5호는 93.5대 1을 각각 기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업체 마이크로텍과 이스트소프트 자회사인 줌인터넷 등이 스팩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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