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고용이 안좋은 소식은 이제 식상해질만도 하지만 올 1~8월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9000명으로 통계집계 후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실업자는 6개월 이상 구직활동을 했으나 취업을 못한 경우다.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9000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000명(6.0％) 늘었다.

이는 1999년 6월 통계 작성 이래 올해가 가장 많았다.

특히 외환 위기의 충격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던 시기(2000년 1∼8월)의 구직 기간이 6개월 이상인 실업자(월평균 14만4000명)보다 많은 수준이어서 사태의 심각함을 보이고 있다.

장기실업자는 1년간 구직 활동을 했으나 최근 4주 동안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구직단념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올 1~8월 구직단념자의 수는 월평균 51만 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6000명(5.4％) 많았다. 이는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구직단념자는 적당한 일거리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취업하려고 해도 일거리를 찾을 수 없어서 구직을 포기한 이들이 속한다. 교육 수준이나 기술·경험 부족 등의 이유로 일을 구하지 못해 구직단념자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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