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생보사 경영 현황 및 전략 분석 시리즈-ING생명
외국계 생보사 경영 현황 및 전략 분석 시리즈-ING생명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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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5위권 진입 눈앞
네덜란드식 세계화 전략으로 경영 효율 두각
방카슈랑스 시너지 클 듯...문화적 차이 극복이 관건

ING생명은 국내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 5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시장 점유율이 2%(2002.9월 기준)를 거뜬히 넘어서 외국계 생보사로는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도 업계 최고 수준의 효율 지표를 바탕으로 영업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해 꾸준히 영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ING생명의 이러한 성장은 네덜란드식 세계화 전략과 그 맥을 같이 한다. ING그룹 한국법인 관계자도 네덜란드는 일찌감치 세계화 전략을 펼쳐 현재 65개국에 진출, 최대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ING그룹은 국내에서도 유럽계 투자은행으로 보험, 증권, 은행 등 공격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다. ING는 지난 86년 유럽계 투자은행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 사무소를 열었다. 이후 89년 ING생보를 설립한 데 이어 92년 증권, 99년 국민은행(구 주택은행)에 대규모 자본을 출자했다.

이러한 장기적인 그룹 전략 아래 ING생명은 수입보험료 신장률 3년(98.99.00년) 연속 1위와 보험계약유지율 13회차 95.8%, 25회차 86.4%(2002년 1~4월 평균)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총자산은 지난 2001년(3월말)과 2002년(4~9월)에 각각 6천569억에서 1조5,219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2%로 외국보험사 중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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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생명은 기존 외국투자자들이 인수 합병을 통해 국내에 진출한 것과 달리 법인을 통해 한국시장에 점진적인 진입을 시도했다. 지난 89년 미국 조지아생명보험의 한국지점으로 첫 영업을 개시한 이후 91년 네덜란드생명의 현지법인, 99년 그룹의 동일 CI작업에 따라 현재의 ING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ING생명은 선진 조직 운용 시스템을 국내 보험업계에 도입했다. 현재 300 여명에 이르는 전문조직(재무컨설턴트)은 고객의 전반적인 재무설계를 통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다양화되는 고객의 니즈에 맞는 광범위한 고객서비스를 위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ING생명 관계자는 선진 운용 시스템 도입은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ING생명은 국내 보험사들이 저축성 보험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에서도 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종신보험과 함께 연금보험 판매도 조금씩 늘리고 있다.

또 ING생명는 최근 국민은행 지분 2%를 추가 매입(지분 총6%)해 방카슈랑스 도입에 대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부터 국민은행과 공동으로 ING생명에 방카슈랑스 사업부를 운영, 상품개발 및 판매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보여 국내 생보사들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ING생명은 이러한 효율적인 상품, 조직 운용과 함께, 지속적인 내실 위주의 경영 정책 및 중장기적 상품판매를 통해 사업비 재원확보를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자 인증시스템과 XLM 방식을 도입, 고객이 계약에 관련된 서류를 실시간으로 PC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했다. ING생명은 계약자 서비스 및 제반 전산시스템 향상을 통해 업무효율성을 꾸준히 높일 방침이다.

하지만 국내 생보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ING생명은 지난 95년 누적된 적자와 기존 영업 조직의 비효율성으로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결국 구조조정을 단행해 천여명에 달하던 직원과 FC를 300여명으로 줄이고 철저한 감량경영을 전개, 전 분야의 보수체계를 대폭 조정했다.

이러한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98년 금감원 보험감독원이 평가, 발표하는 생보사 경영평가 등급에서 최고 등급인 AA를 받으며 계약고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ING생명은 국내생보사와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최근 보험료 인하 문제를 놓고 감독 당국인 금감원과 마찰을 빚은 것도 이때문이다. 최근 ING생명은 경험생명표 교체에 대해 보험료 인하 문제는 보험사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감독당국이 아무런 협의도 없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또 내실 위주의 경영 정책에 따라 사업비 차익을 남기기 위해 과다 예정 사업비를 책정하고 있다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ING생명은 연간 계획에 의해 예정사업비를 책정한 것이라며 하반기 영업 채널 확충 등에 따라 사업비가 과다 집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에서는 ING생명이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지만 영업 환경 등 국내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 적절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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