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2100억 투자해 면세사업 키운다
신세계그룹, 2100억 투자해 면세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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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프 이사회 열어 두 차례 유상증자 결정…올해 매출 3조 목표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둥지를 튼 서울 서초구 반포로 센트럴시티 전경. (사진=신세계디에프)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신세계그룹이 면세점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1100억원을 출자한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주주배정증자로 11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함이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0.278주다.

신세계디에프는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지난 2015년 4월 신세계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설립했다. 당시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열었고,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서울 서초구 반포로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추가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면세점의 경우 입점 브랜드로부터 물건을 모두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초기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업계는 이번 출자가 7월 강남점과 8월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매장 오픈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그룹은 올해만 두 차례 유상증자 형태로 신세계디에프에 2100억원을 투자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면세점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힘을 쏟는 부분도 있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신세계는 총 4950억원의 유상증자를 해왔다. 특히 면세점에서 화장품·향수 부분이 매출 기여도가 높은 만큼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의 기대에 힘입어 신세계디에프는 폭풍성장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5년까지 국내 면세업계는 롯데와 신라가 양대산맥을 이루었다면, 현재 신세계가 시장점유율 18%로 삼각구도를 형성한 상태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매출 1조1647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057억8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8.38%나 신장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연속 흑자는 물론 폭발적인 성장세를 내고 있는 것은 같은 시기 시내면세점에 함께 진입한 두산, 한화와 비교된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매출 3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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