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다음, 실적 '희비'-향후 전략 '마이 웨이'
NHN-다음, 실적 '희비'-향후 전략 '마이 웨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외사업 - NHN 지속 추진, 다음 축소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NHN과 다음이 지난 9일과 7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대조적이다. NHN의 경우 하반기 검색광고 시장 성장이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는데 반해, 다음은 해외사업의 부진으로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다.
▲  NHN·다음 전자공시 참조 © 서울파이낸스

▲역시 ‘검색광고’
NHN과 다음의 최종 결과는 희비가 엇갈렸지만 검색광고 부문에서는 양사 모두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어냈다.
NHN의 2분기 매출 2109억원 중 검색광고 매출은 1157억원으로 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 69.9%나 성장한 것. 올해 NHN의 검색광고 매출 목표치가 4800억원임을 감안할 때 무난한 실적이었다는 평가다.
다음 또한 검색광고 부문에서 전년동기 대비 46.2%, 전분기 대비 7.9% 증가한 24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독자적인 검색 엔진 개발과 카페·블로그·게시판 등 UCC와 검색서비스와의 유기적인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1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인데 반해 2분기는 한자릿수 성장세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다음이 구글과 제휴한 것을 계기로 NHN과 다음이 각각 오버추어와 구글로 광고파트너를 분리하면서, 양사가 이에 따른 반사이익 특수를 누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사업 ‘엇갈린 희비’
NHN과 다음은 해외사업에서 가장 희비가 엇갈렸으며, 이에 대한 대응도 달랐다.
NHN 재팬은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843% 증가했으며, 중국법인의 영업이익 또한 85%나 성장했다.
반면,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37.2% 감소했으며, 중국법인은 매출은 16.1% 가량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77.9% 하락했다. 전년과 비교해서는 큰 성장을 이뤄냈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
하지만, NHN은 이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해외진출을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NHN은 연내에 일본시장에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일본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범수 대표가 물러난 NHN USA의 경우에도, 남궁훈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콘텐츠 강화와 트래픽 확보에 더욱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다음, UCC에 집중
이와 반대로, 다음의 2분기 해외사업 실적은 저조하다.
미국 라이코스에서 2분기에만 순이익 36억원 손실, 현금(EBITDA 기준)만 13억원 손실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매 분기 30억~40억원씩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에 2년 전 1000억원 가까이 들여 사들였던 라이코스는 완전한 실패로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다음은 라이코스 재팬에 추가로 2억5000만엔을 투자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투자계획 없이 해외법인들을 R&D거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 라이코스 또한 야후, 구글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는 것이 아닌 시장 트랜드 파악과 협업 서비스 개발용 거점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그 대신 이러한 실패를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영사 UCC시장을 통해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자사의 동영상UCC 전문 사이트인 ‘tv팟’의 방문자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동영상 클립 및 스포츠 중계에 동영상 광고를 삽입해 동영상 시장의 비즈니스적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