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부동산신탁사 상반기 순이익 2853억원 '사상 최대'
11개 부동산신탁사 상반기 순이익 2853억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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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17.6%↑···영업수익·수탁고 각각 21.9%·7.5%↑
부동산신탁회사 손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부동산신탁회사 손익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11개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285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한 수준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11개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259억 원이다.

영업수익은 588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수익 중 신탁보수는 3782억원(64.2%)이고 그 가운데 토지신탁보수가 3045억원으로 신탁보수의 80.5%를 차지했다. 차입형 신탁보수는 2206억원으로 9.4% 늘고 관리형토지 신탁보수는 839억원으로 56.8%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1.4% 늘어난 2129억원이었다. 판매비·관리비가 17.3% 늘고 부동산신탁회사의 임직원이 12.3% 증가한 영향도 있다.

부동산신탁회사 임직원은 올해 6월 말 1831명으로 1년 전(1631명)과 견줘 200명 증가했다.

총 자산은 4조136억원으로 4.1% 늘고 총부채는 1조6434억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기자본은 2조4602억원으로 5.0% 늘어났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74%로 지난해 말(826%)보다 48.0%p 높아졌다.

전체 부동산신탁회사 수탁고는 191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78조5000억원)과 비교해 7.5% 늘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국장은 "최근 부동산신탁회사의 수탁고와 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영업용순자본비율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류 국장은 "신탁회사의 고유자금이 투입되는 차입형 토지신탁은 부동산 경기 악화 시 신탁회사의 재무건전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관련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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