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하방지지력 확인 구간…박스권 '종목장세'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하방지지력 확인 구간…박스권 '종목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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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예상밴드 2250~234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번주(9월10일~14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조정 이후 박스권 하단으로 기능했던, 코스피 2250선 하방지지력을 확인하는 구간이 될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박스권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일~7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322.88) 대비 41.3p 하락한 2281.58을 기록했다. 한주간 외국인은 1조358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전주 1조1135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것과 확연히 대비되는 수치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그 동안 상승폭에 따른 매물이 출회되며 2300선 아래로 하락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發) 2000억 달러 관세 부과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하면서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규제 강화 우려에 따른 미국 IT주 부진에 최근 상승세를 주도했던 IT 하드웨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매도 공세가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등의 긍정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갈등과 신흥국 불안 요인 등이 여전히 잔존하기 때문에 큰 폭의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280~2340 △하나금융투자 2250~2300  △KTB투자증권 2250~2320 등으로 제시됐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전쟁 변수에 대한 시장 투자가 시각은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의 쾌도난마식 협상타결 △국지적 마찰과 점진적 봉합과정의 병행 △강대강 정면충돌 등의 세가지 가능성으로 나눠진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11월 중간선거를 전후한 트럼프 행정부 측 정치공학적 이해관계 변화에 의거한 낙관적 사태해결 가능성이 우세하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비좁아진 트럼프(공화당)의 정치적 입지와 비우호적 색채가 짙은 대중국 국민여론을 고려했을 때,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이슈는 진흙탕 싸움 후 타협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아니더라도 신흥국 불안 요인도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 이슈와 별개로 상당수 신흥국 경제가 취약한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는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주가 흐름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점은 아직까지 신흥국 리스크(환율 변동)에 대해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발(發) 통화 변동성과 미국 무역분쟁은 여전히 시장 내 경계심리를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터키 리라화는 기업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되면서 8월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수급 측면에서 코스피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만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과 신흥국 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국내 증시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선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고 취약 신흥국 대비 대외 건전성 등이 양호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여타 신흥국 보다는 안전지대"라고 말했다.

조연주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상승과 한국, 대만, 베트남 등의 경제 체력 차별화 등을 감안했을 때 한국 주식시장의 리바운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 요인은 예상보다 빠른 미국의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이지만, 이 부분이 현실화 될 경우 지수의 리바운드 보다는 경기와 무관한 업종 중심의 종목 장세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미국의 관세율 조정과 관세부과 시점 지연에 대한 여지가 남아 있지만, 잠복·돌발 리스크에 대한 시장 투자가의 사전적 경계감을 완전히 상쇄하는 건 무리"라며 "종목 및 업종간 각개전투로 점철된 박스권 종목장세 구도 추세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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