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동쪽시장 큰꿈 펼치고, 서쪽시장 더 높고멀리 날아야"
서경배 "동쪽시장 큰꿈 펼치고, 서쪽시장 더 높고멀리 날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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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창립 73주년 기념사서 "K뷰티 넘어 독보적 존재감 드러내야 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용산 한강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 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2층 '아모레 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세계 시장 개척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6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서 회장은 5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 본사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동쪽 시장을 향해 '큰 꿈'(Dream Big)을 펼쳐야 한다. 동시에 서쪽 시장을 향해 '더 높고 멀리 날아야(Fly High)' 한다"고 했다. <서울파이낸스>가 아모레퍼시픽에 확인해보니 동쪽 시장은 북미, 서쪽 시장은 유럽, 중동, 아세안을 가리킨다. 

서 회장은 "30개국을 향한 도전을 차근차근히 이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모레퍼시픽 장원이 자리한 용산은, 사방에 막힘이 없이 모든 길로 연결이 되는 서울 중심에서 이제 한반도를 넘어 새롭게 열리는 유라시아 시대를 향해 세계인과 소통하는 구심점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세계 모든 곳에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를 창조하며 K뷰티를 넘어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임직원들을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부르며, '혁신 상품' 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말 혁신적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 혁신 상품을 개발할 수 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보다 앞서 움직일 때 혁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ABC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를 적극 활용할 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고몰입 조직'이 될 것도 요구했다. 작더라도 구체적인 노력을 실천하는 고몰입 조직이 된다면, 어려움을 모두 헤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다섯 가지 '아모레퍼시픽인'의 가치로 '개방' '정직' '혁신' '친밀' '도전'을 꼽았다. 원대한 기업의 길은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이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1945년 9월5일 설립 이래 '아시아 미(美) 정수'를 세계에 전파하겠다는 소명을 토대로,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실현을 위해 힘을 쏟았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화장품 연구소를 세웠고, '한방 화장품'을 개발해냈다. 

국내 화장품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출을 성사시켰고, 활동 무대를 아시아까지 넓혔다. 1990년대 초부턴 글로벌 브랜드 계획을 짰고, 2000년대 이후 세계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책임 있는 기업 시민' 소임을 다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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