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KGC인삼공사가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인삼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수확시기를 앞당긴다. 2일 KGC인삼공사는 최근 500mm 이상 집중 호우가 쏟아져 인삼밭이 물에 잠기거나 해가림시설이 손상된 경기북부 파주·연천·포천과 강원 철원 등을 중심으로 인삼 '긴급 구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29일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폭우 피해가 심한 지역 인삼에 대한 최종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긴급 구매를 지원하기 위한 조처다.
인삼 수확 적기는 9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다. 주로 이 시기 전국 각지 인삼밭을 돌면서 구매한다. 하지만 올해처럼 인삼밭이 침수되거나 시설이 붕괴되면 인삼의 상품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인삼재배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기 수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박종곤 KGC인삼공사 원료사업실장은 "오랜 기다림 끝에 수확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인삼 농가의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구매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기 수확과 긴급 구매에 나선 올해도 KGC인삼공사는 인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실시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8월30~31일 수확 전 인삼 안전성 검사를 위한 시료 채취를 마쳤고, 9월1~2일 안전성 검사를 통과한 인삼밭을 대상으로 9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매년 2000여 농가와 계약 재배를 거쳐 직접 수확된 인삼만 정관장 홍삼 원료로 사용한다. 특히 인삼을 심기 전 2년간 토양 관리부터 6년에 걸친 재배까지, 최대 8년을 투자해 정관장 홍삼을 생산하며, 총 7회에 걸쳐 290여 항목의 안전성 검사를 통해 원료를 관리하고 있다.
KGC인삼공사 쪽은 "지난 8월 중순 폭염 피해를 입은 농가를 위해 15톤가량을 조기 구매하였으며, 2012년에도 태풍 '볼라벤'으로 전국 16%의 인삼경작지가 피해를 입자 복구 지원과 긴급 구매를 하여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경작관리비 무이자 지원을 비롯해 예정지 토양 및 묘삼의 안전성 상시분석 서비스 등을 통해 정관장 계약재배 농가와 동반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