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케아, 9월부터 온라인서비스 시작···다음 점포는?
[일문일답] 이케아, 9월부터 온라인서비스 시작···다음 점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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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75년간 집 생각뿐' 팝업스토어 운영
국내 가구 기업에 "경쟁은 생산적인 것이라 생각"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왼쪽)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소재 예화랑에 설치된 이케아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이케아 75주년을 기념해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한 곳이다. (사진=김태희 기자)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왼쪽)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소재 예화랑에 설치된 이케아 팝업스토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이케아 75주년을 기념해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한 곳이다. (사진=김태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이케아 코리아가 국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온라인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시작하며 배송료는 기본 5만9000원, 제주도의 경우 10만9000원이다.

또 75주년을 기념하는 팝업스토어 '75년간 집 생각뿐'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팝업스토어는 이케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해 놓은 곳으로 오는 9월23일까지 운영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2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 소재 예화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래는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와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가 기자간담회에서 나눈 일문일답이다.

△ 판매를 위한 도심형 매장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

= 도심형접점 매장에 대해 이케아 코리아 역시 팀을 구성해 검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심형 매장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할 수는 없다. 주로 고객 리스크는 무엇인지 준비하고 연구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가로수길에 설치된 이 팝업스토어는 고객 접점을 위한 공간으로 고객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매장에 반영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 한샘, 현대리바트 등 국내 가구 업계가 이케아의 행보(도심형매장·온라인진출)에 관심이 많다.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있는가?

= 온라인몰(이커머스) 진출은 오늘날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다. 실질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국내 타기업과의 관계는 경쟁을 통해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경쟁은 생산적이라 생각한다.

△ 한샘, 현대리바트, 까사미아 등 국내 가구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시장에서 이케아만의 장점은 무엇인가?

= 라이프(생활환경·홈퍼니싱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 홈퍼니싱 사업이 확대되고 치열해지는 것에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가능성이 늘어나는 것이라 바라본다. 이케아만의 강점은 미주적인 디자인, 지속가능성, 사람·지구 중심의 비전이다.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고민해 개발하고 판매하고 있다.

△ 실적과 관련해 영업이익과 각 점포별 매출은? 또 내년도 매출 신장 목표와 영업이익은?

= 점포별 매출액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고양점(2호점) 오픈으로 인해 쇼핑경험의 질이 개선됐다. 기존 광명점(1호점)만 운영할 때 사람이 너무 많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광명점이 최대 매출을 내는 점포인 것은 확실하다. 고양점 오픈 이후 고객이 분산되면서 더 나은 쇼핑경험을 할 수 있게 됐고, 매출 역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점포 2곳을 합친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29% 신장했다. 내년 목표 성장 수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발표하지 않는다. 다만, 분명한 것은 질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실제 사업을 한지 4년밖에 안된 신생기업이다. 고객과 직원들로부터 배우고 있으며 할 수 있는 것들을 취할 계획이다. 가로수길 터치포인트 스토어처럼 고객 접점을 통해 계속 듣고 배울 것이며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면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계속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익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이케아는 신념에 따라 출연을 하고 있다. 수익성을 바탕으로 사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비전은 낮은 가격에 더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내놓은 총 투자금액이 10억달러(한화 약 1조원)다. 이를 감안해 추론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고, 장기적인 비전은 확고하다고 생각한다.

△ 3호점 기흥점 외 수도권에 2개 점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완공 예정일은 언제인가?

= 몇 주전 기흥점 기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외 점포의 부지로는 부산과 계룡(충남)에 토지를 매입했다. 언제 오픈할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기흥점과 관련해 정부 지역자치단체를 만나기도 하고 해당 지역의 잠재적 고객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이 원하는 것들과 생각을 듣고자 노력하고 있다.

△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의무휴업일 지정과 관련해 이케아도 거론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법규 규제와 관련해 말하기는 어렵다. 일단 이케아는 규제와 법을 준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이다. 하지만 소비자 관점에서 대답하자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 그 자리에 매장을 오픈하고 맞이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 이케아 온라인 진출과 관련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화된 서비스가 있는가?

= 기술적인 차이가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른 국가와 달리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부 국가들은 물류가 단일화 돼 있는데 한국은 물류산업이 굉장히 잘 돼 있다. 예를 들어 상자크기를 물건 크기에 맞춰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 온라인 사업에 투자 계획이 있는가?

= 온라인 사업과 관련해 일단 물류센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류센터 면적은 2만1000㎡ 규모다. 투자비용에 대한 자세한 수치는 알지 못한다. 물론 해당 물류센터는 오프라인 매장과 관련된 물류 업무도 함께 한다.

△ 글로벌 이케아가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돼 준비하고 있나?

= 이케아 역시 4차 산업혁명에 투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카테고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케아는 특히 빅테이터에 관심이 많다. 전 세계에서 취합되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타겟 고객을 선정하거나, 내년도 매출을 선정할 때도 포커싱 할 수 있다. 물류비용을 측정할 때도 빅데이터를 기반한 정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온라인몰을 출범하게 되면 사용가능한 정보가 더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른 (4차 산업 관련) 투자가 더 늘어날 거라 생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다. 또 3D프린트와 관련된 연구도 시도하고 있다.

△ 이케아가 제시하는 미래형 집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무엇인가?

= 가로수길 팝업스토어에 설치된 '터치포인트'와 '퓨처랩' 이 그 결과물이다. 이는 미래에 집이 기술을 통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이케아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결합을 테스트하고 있다. 가상현실(VR)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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