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통찰(Insight)'
[CEO&뉴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의 '통찰(Insight)'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주도적으로(Initiative) 회사 밖 현장(Site)을 경험하고 시사점을 찾아 통찰(Insight)을 확보하자'

신한금융지주 직원들은 다음달부터 매분기에 하루씩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자신이 원하는 곳을 자유롭게 다녀올 수 있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사무실 밖 자유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도록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다음달부터 '신한 인사이트 데이(Insight Day)'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사이트 데이는 지난달 실시한 워크숍에서 나온 '시프트 배케이션(SHIFT Vacation)'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See(보고), Hear(듣고), Image(상상하고), Feel(느끼고), Taste(맛보고)의 영어 단어 첫글자를 조합한 시프트는 답답한 사무실보다 밖으로 나가 생각을 전환(Shift)시키자는 의미를 지닌다.

좋은 아이디어는 바로 회사에 적용하자는 조 회장의 제안으로 한 달여 만에 인사이트 데이가 시행되게 됐다. 인사이트 데이의 방식은 개인, 팀 구분없이 자유롭다. 전시회, 박람회, 세미나, 공연을 비롯해 소위 핫 플레이스까지 장소 제한도 두지 않았다.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유익한 인사이트를 확보하자는 취지다.

직원은 인사이트 데이를 통해 느낀점이나 회사에 반영했으면 하는 점을 사내 게시판을 공유할 방침이다. 사무적이고 딱딱한 보고서 형태를 벗어나 사진 한장에 간단한 코멘트를 적어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우수사례는 신한금융의 향후 경영전략에 반영될 수 있도록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을 통해 연구된다.

연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에서 부서장 평균 나이를 51세에서 48.1세로 2.9세 낮추는 한편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한 신한금융. '인사이트'는 조 회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됐다는 '뷰카(VUCA)'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뷰카는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인사이트'와 '뷰카'가 신한금융 인재와 조직문화에 체화될 지 조용병 회장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