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홍대시대' 활짝…동교동 신사옥 입주
애경그룹 '홍대시대' 활짝…동교동 신사옥 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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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년만에 구로동 떠나 '애경타워'에 새 둥지,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퀀텀 점프 기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마련된 애경타워 (사진=애경그룹)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인근에 지어진 애경타워. (사진=애경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애경그룹이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 새 둥지를 틀고 대약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를 대도약 원년으로 삼은 만큼 42년 만에 구로구 구로동을 떠나 홍대 신사옥에 터를 잡는다. 주요 계열사를 한 지붕 아래에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셈법이다. 

21일 애경에 따르면 그룹 계열사는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驛舍)에 마련된 그룹 통합사옥에 입주를 시작했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계열사가 이달 말까지 업무시설 이전을 마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 임직원이 함께 일하게 된다.

애경타워는 연 면적 기준 약 5만3949㎡(1만6320평)로 판매시설과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같은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자전거 주차장으로 이뤄졌다. 애경타워 사무공간은 '창의적인 사고를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건물을 애경그룹 랜드마크, 계열사 간 소통과 협업, 새로운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뜻이 담겼다. 그룹 공용 공간으로 꾸며진 7층은 회의룸, 카페, 도서관으로 이용된다. 사내 카페인 '포틴'(Café Fourteen)은 애경산업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모두락 애경산업'에서 운영한다. 

7층부터 14층은 업무시설이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는 1~5층에 꾸몄다. 홍대 상권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선호하는 화장품과 패션을 앞세운다.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9월1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애경타워 오른쪽에 위치한 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공항철도를 통해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연결된다. 총 294실 규모 호텔은 주로 개별 자유여행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AK&홍대 2층엔 '애경 시그니처 존'(AEKYUNG Signature Zone)을 열어 생활용품과 화장품 역사를 담을 예정이다. 반세기 넘게 국민의 삶과 함께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를 담은 공간과 애경산업 대표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와 스킨케어 브랜드 플로우(FFLOW)를 만날 수 있다.

애경타워 시대 개막을 기념해 31일 오후 6시부터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애경 뮤직 웨이브'도 연다. 인디밴드 그룹 '데이브레이크', '소란', '오리엔탈쇼커스'와 아이돌 그룹 '에이프릴' 등이 축하 무대를 꾸민다.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함께하는 'K-POP 댄스 리그' 결승전도 펼쳐진다. 애경 뮤직 웨이브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페이스북 이벤트에 참여한 관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31일 홍대 라이브클럽데이 11개 클럽에 입장 가능한 클럽패스와 '루나' 화장품을 준다. 애경그룹은 매주 토요일마다 홍대걷고싶은거리에 마련된 무대에서 인디밴드 공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재석 AK홀딩스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애경그룹은 올해를 대약진 원년으로 삼고, 경영방침 '3S(SMART, SEARCH, SAFE)'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위기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계열사 애경산업의 유가증권 상장을 마쳤다. 애경그룹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한 1900억원, 매출액은 8% 증가한 3조원이다. 올해 목표한 영업이익 증가율은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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