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흔들', 실업 100만명 장기화…40대 '최대 폭 감소'
제조업 '흔들', 실업 100만명 장기화…40대 '최대 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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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40 세대 취업자 월평균 14만명↓
15세 이상 취업자 월평균 12만2천명 불과
장기실업자 18년만에 최다, 구직단념자 50만명 돌파, 올해 3040 세대 취업자 월평균 14만명 하락, 40대 취업자 역대 최대 급감 등 최악의 경제지표를 통계청이 발표한 19일 서울 중구 한 거리에서 한 작업자가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기실업자 18년만에 최다, 구직단념자 50만명 돌파, 올해 3040 세대 취업자 월평균 14만명 하락, 40대 취업자 역대 최대 급감 등 최악의 경제지표를 통계청이 발표한 19일 서울 중구 한 거리에서 한 작업자가 보도블럭 교체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조선, 자동차 등 기존 주력 제조업의 구조조정 등 여파로 실업자 100만명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30∼40대 취업자 수가 월평균 14만명씩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0대 취업자 감소폭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증가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작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들어 7월까지 30∼40대 취업자 수는 월평균 14만명 감소했다.

30대는 월평균 3만9300명, 40대는 10만1000명씩 급격히 줄어들었다. 올해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현재 방식으로 통계집계를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대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2015년 11월부터 33개월 연속 이어졌다.

40대 취업자 1∼7월 월 평균을 보면 2015년 6400명, 2016년에는 4만6100명, 2017년에는 4만4100명 감소하다가 올해 감소폭이 급격히 확대됐다.

올해 1∼7월 15세 이상 전체 취업자 수는 월평균 12만23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정부가 고용 목표를 확 낮췄지만 그나마도 달성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올해 신규 고용목표치 32만명을 18만명으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는 매달 취업자 수가 26만명 이상 늘어나야 가능한 수준이다.

한국경제의 일자리 창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실업자 수가 7개월째 100만명을 넘었다. 대량실업 상황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실업자는 월평균 14만4000명을 기록해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활동에 지쳐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도 월평균 50만7000명에 달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급격히 늘고 있다. 1∼7월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9만9000명 증가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경제의 주된 노동계층인 30~40대 취업자 급감은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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