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엿새만에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상승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25p(0.28%) 상승한 2247.05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81p(0.17%) 상승한 2244.61에서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소폭 올랐다.
앞서 중국과 미국이 오는 22~23일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미국 측의 요청에 따라 무역분쟁과 관련한 차관급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에서는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협상을 주도할 예정이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8억원, 104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55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278억97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했다. 의약품(3.11%), 섬유의복(2.19%), 기계(1.42%), 증권(1.84%), 의료정밀(0.83%), 유통업(0.75%), 금융업(0.42%), 제조업(0.23%), 화학(0.18%), 건설업(0.08%), 철가금속(0.07%) 등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통신업(-0.72%), 전기전자(-0.41%), 종이목재(-0.34%)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1.74%),삼성바이오로직스(4.09%), NAVER(0.67%), 삼성물산(0.41%), KB금융(1.99%), 신한지주(0.59%) 등이 지수상승을 견인했고, 대장주 삼성전자(-0.34%), SK하이닉스(-0.27%), POSCO(-0.16%), 현대모비스(-0.22%) 등은 떨어졌다. 현대차는 보합했다.
녹십자셀은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거래일 대비 1만550원(29.97%) 급등해 4만5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토교통부는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해 항공면허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진에어는 6.22% 상승했다. 다만 진에어는 일정기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됐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이 817곳, 하락종목 352곳, 변동 없는 종목은 73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12p(1.46%) 상승한 772.30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5.11p(0.67%) 오른 766.29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77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0%), 신라젠(6.96%), 나노스(5.08%), 메디톡스(1.16%), 에이치엘비(11.45%), 바이로메드(3.98%), 펄어비스(1.14%) 등이 주가상승을 주도했고, CJ ENM(-2.13%), 스튜디오드래곤(-0.19%), 포스코켐텍(-2.51%), 카카오M(-0.10%) 등은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