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AI 챗봇 '로사' 서비스 확대
롯데백화점, AI 챗봇 '로사' 서비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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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와 협업…알파고처럼 스스로 학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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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를 통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디저트 매장을 찾을 수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롯데백화점은 16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인공지능(AI) 챗봇을 통한 스마트 쇼핑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적용 플랫폼은 KT의 스마트 스피커 '기가지니'다. 기가지니는 현재 약 100만명이 이용 중이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8개월 동안 인공지능 채팅봇 ‘로사(LO.S.A)’의 능력을 키웠다. 그 결과 스마트 스피커를 통해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형식으로 쇼핑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로사는 패션부터 식품과 생활용품까지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질문에도 답한다. 영업시간과 식당가, 행사 안내 등도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로사가 기존 AI 쇼핑도우미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IBM의 인공지능 '왓슨'과 연계한 시스템으로 구매정보, 행동정보, 관심정보, 선호정보 등을 수집하고 자체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한다.

로사가 더 많은 이들과 만나 학습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카카오톡 계정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공식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총 97만여명이 로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이전보다 회원이 3배 이상 늘었다.

현재까지 로사는 롯데백화점 전체 이용자 중 40% 이상에게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처럼 수집하는 데이터 종류를 확장하고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운영기간이 길어질수록 빅데이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로사의 현재 분석 단계는 인구통계학적 정보, 채널별 구매 특성, 구매 이력, 선호도, 가격 민감도 등 101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트렌드 정보도 실시간 수집한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디지털사업부문장은 "지난 8개월간 경험은 앞으로 로사를 발전시키는 데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상품 추천 및 데이터 분석을 넘어 다양한 쇼핑 편익을 제공하는 AI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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