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2Q 실적 '숨 고르기'···신작·업데이트로 하반기 '승부'
게임 빅3, 2Q 실적 '숨 고르기'···신작·업데이트로 하반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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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부터)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위 부터)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치열하게 성장을 거듭해온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업계 빅3가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들은 신작과 함께 기존 작의 대형 업데이트를 통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이 4723억원(478억엔)으로 지난해보다 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2억원(160억엔)으로 2% 감소했다. 또 전 분기 대비 매출은 47.2%, 영업이익은 70.8%가 줄었다.

이러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의 대폭 감소는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영향이 크다. 이 게임은 매년 1분기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중국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진행한 춘절(음력 새해 명절) 업데이트에서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는 이어갔다. 또 '메이플스토리'도 15주년 맞이 이벤트 및 여름 업데이트 성과에 힘입어 한국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넷마블은 매출액이 5008억원으로 7.3% 줄었고,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0.8% 급락했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인력 충원과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와 신작 출시로 인한 상각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혔다.

아울러 2분기 발생한 '해리포터: 호그와트 미스터리(Jam City)' 결제액 약 516억원 중 318억원과 이와 연동된 영업이익이 3분기에 반영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반영되는 '해리포터' 관련 영업이익은 50% 이상이 될 전망이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성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59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4.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365억원으로 68.76% 늘었다. 이러한 전년 대비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는 지난해 2분기 말 출시된 리니지M 성과가 올해 2분기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8%,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이는 리니지M의 일평균 매출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실적이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다. 또 PC온라인게임 리니지는 전 분기 대비 49%, 전년 동기대비 24%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리니지M 출시 이후 달성한 분기 최대 매출이다.

한편 이들 3사는 하반기 기존 인기 게임의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신작 게임 공개, 출시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와 4분기 PC온라인게임 리니지의 20주년 기념 업데이트 스케줄을 밝혔다. 또 올해 지스타가 열리는 시점에 내년에 선보일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리니지2M 등을 미리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넥슨은 하반기 진지점령전(MOBA) 장르 신작 '배틀라이트'와 '어센던트 원', PC온라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스텔리아', 전략 카드 배틀 게임 '마블 배틀라인' 등 신작인 선보일 예정이다. 또 '메이플스토리2'를 서구권 시장에 출시하고, '오버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진∙삼국무쌍: 언리쉬드'의 일본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최근 일본 시장에 출시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액션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외에 '일곱 개의 대죄', '요괴워치' 등을 올해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콘텐츠를 개발 중으로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할 예정이며,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어드벤처 RPG '팬텀게이트'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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