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임직원 이름·직위·보수총액도 공시해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권의 고액연봉자 명단이 14일 공개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전체 금융사가 이번 반기보고서부터 높은 보수를 받는 임직원 명단을 공시한다. 보수가 5억원 이상이면 등기임원 외에 일반 임직원도 연봉을 공개하게 된 것이다.
공시 대상은 개인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직원 중 상위 5명이다. 금융회사는 이들의 이름, 직위, 보수총액,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은 보수 등을 공시해야 한다.
보수총액은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등 근로소득과 퇴직소득, 기타소득 등으로 구분해 명시하게 된다. 성과급을 많이 받은 임직원이나 희망퇴직을 하면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거나 받게 될 전·현직 임직원이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고액 연봉자를 개별공시하게 된 것은 금융당국이 보수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취지로 관련 제도를 바꿨기 때문이다. 금융권이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가져간다는 사회적 비판을 의식한 영향도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액 연봉자 공시로 인해 금융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나빠질 수 있어 부담이 된다"며 "또 연봉이 공개돼 금융권 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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