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2분기 실적 '부진'···신사업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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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요금할인 등 영향으로 무선 수익 감소···미디어·보안·블록체인 등 모색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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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분기에도 25%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이통3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은 12조9419억원, 영업이익은 9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 11.3%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1분기 11.6%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연속 10% 이상 감소했다.

LG유플러스만이 2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을 뿐 SK텔레콤과 KT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선 매출은 감소가 눈에 띈다. 

이통3사는 지난해 2분기 기준 SK텔레콤 2조6977억원, KT 1조7814억원, LG유플러스 1조3032억원 등 총 5조7823억원의 무선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2분기에는 SK텔레콤 2조4977억원, KT 1조7637억원, LG유플러스 1조2575억원 등 총 5조5189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줄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역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ARPU 3만2290원, KT는 3만2733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와 5.3% 감소한 수치다. LG유플러스 역시 무선 ARPU가 3만2721원으로 8%가량 줄었다.

이에 이통3사는 미디어 사업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내년에 상용화 예정인 5G 등을 통해 수익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SK텔레콤은 통신을 넘어 미디어·보안·e커머스·AI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 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보안 사업에 진출했다. 또 11번가도 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e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AI 영역에서도 디바이스 및 서비스 제휴처 확대, 인재 영입, 원천기술 확보 등 전방위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는 혁신기술 기반의 서비스와 플랫폼사업 분야에서 다가오는 5G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KT 네트워크 블록체인'은 세계 최초로 상용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처리속도와 보안성을 크게 높였다. 지역화폐, 전자문서관리와 같은 실생활 혁신을 시작으로 향후 유무선 인프라, 5G 그리고 미디어·에너지·금융·보안·공공의 5대 플랫폼 사업 영역과 결합해 국내 산업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미 홈미디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LG유플러스도 3분기 IoT와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 서비스를 더욱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상반기에 선보인 U+프로야구·골프 앱, 해외 콘텐츠 프로모션 등의 모바일 서비스에 이어 하반기에는 TV 콘텐츠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증강현실(AR)와 AI로 진화된 TV 키즈콘텐츠 '아이들나라 2.0'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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