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유진·웰컴저축銀, 20%대 고금리 대출 비중 80~90%대
오케이·유진·웰컴저축銀, 20%대 고금리 대출 비중 80~9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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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가계신용대출액 66.1% 고금리 부담...대출자 기준은 78.1%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저축은행 상위 7개사 중 오케이저축은행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저축은행에서 가계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78.1%가 연 20%대 고금리를 적용받았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 및 향후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저축은행 총대출은 54조7000억원이다.

이 중 이중 가계대출은 40.6%인 22조2000억원이였으며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은 전체 대출의 18.7%인 10조2000억원이었다.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2.4%였으며 전체 가계신용대출 차주(109만1000명)의 78.1%(85만1000명)가 연 20%대 고금리를 부담하고 있었다. 평균 대출액은 800만원이었고, 평균 금리는 25.6%였다.

가계신용대출액(10조20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66.1%인 6조7723억원이 고금리대출이었다.

특히 오케이와 SBI, 웰컴, 유진, 애큐온, JT친애, 한국투자 등 대부계열 저축은행을 포함한 상위 7개사는 가계신용대출액의 73.6%가 고금리대출이었다.

상위 7개사 중 오케이저축은행의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이 90.9%로 가장 높았고 유진(88.3%)과 웰컴(84.5%)도 80%를 넘었다. 오케이저축은행의 경우 과거 인수시 대부업 대출을 가져온 게 (인수대출) 비중이 높게 나온 원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저축은행의 NIM은 6.8%로 은행(1.7%)보다 5.1%포인트 높았다. 대손비용을 고려한 NIM도 4.0%로 은행(1.5%)보다 2.5%포인트 높았다.

고금리대출 잔액 상위 20개사의 NIM은 8.3%였으며, 대손 비용을 고려한 NIM은 4.4%로 저축은행 평균보다 높았다. 저축은행이 저리로 자금을 조달한 뒤 과도하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는 것이다.

또 저축은행들은 통상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하다 보니 대손 비용이 커 금리를 높게 받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NIM이 은행보다 2.7배 가량 컸다.

다만 지난 2월부터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낮춘 효과는 나타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기준 새로 취급한 가계신용대출액 중 고금리대출 비중은 51.9%로 17년 말 대비 15.7%포인트 감소했다.

김태경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지금은 대부업법에 따라 법정 최고금리를 내려도 기존 대출자는 소급 적용이 안 되지만 약관을 바꾸면 약관 개정 이후에 대출받는 사람들은 법정금리 인하 시 자동으로 인하된 금리가 적용된다"며 "저축은행들과 협의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개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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