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책보고서①] 인상 소수의견?…한은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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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압력 크지 않아…통화정책 완화기조 장기화 우려도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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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 추이를 지켜보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0.25%p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했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 싼 대내외 환경이 불확실해 일단 속도 조절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26일 국회에 제출한 '7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50%로 동결한 배경을 이 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도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변화와 그에 따른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금통위에서 이일형 금통위원이 올해 들어 처음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개진했지만 한은의 공식적인 인상 시그널은 미뤄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금통위는 소수의견이 나온 뒤 1~2달 뒤에 금리를 변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시장에서는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은은 또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으므로 향후 그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살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장기화가 가계부채 누증 등 금융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의 누적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계속 유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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