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희생자, 심氏냐 송氏냐?..."심氏일 가능성 높아"
두번째 희생자, 심氏냐 송氏냐?..."심氏일 가능성 높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도 내용 일치하지 않아 더욱 애태워"
"추가 피살자 숫자, 한 명은 분명한 듯"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탈레반 인질사태의 두 번째 희생자의시신이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시신은 가즈니시에서 서쪽으로 10km 떨어진 안다르 지역에서 발견됐다. 탈레반이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장소와 일치한다. 그러나, 언론들의 보도가 제각각이어서 희생자의 신원이 심성민씨인지, 송병우씨인지는 아직 판단이 어려워 보인다. 당초, 탈레반 대변인의 입을 통해서는 심씨가 확실시 됐으나, MBC 이진숙 기자의 전화취재로는 송병우씨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은 단서가 있다면, 통신이 희생자가 20, 30대로 보이며 하얀 바지를 입고 있었다는 점뿐이다.

탈레반은 오늘 새벽 수감자 맞교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자 심성민씨로 추정되는 피랍자 한 명을 추가로 살해한 뒤 아리조 지역 도로에 유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지 언론인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가즈니주에서 미확인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탈레반이 한국인 남성 인질 1명을 추가로 살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보도여서, 피살자가 한 명인지 두 명인지를 놓고 헷갈리게 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가즈니주 경찰 책임자인 알리 샤의 말을 인용해 "가즈니주에서 미확인 시신 두 구가 발견돼 현지에 경찰관들을 보내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샤는 이들 미확인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들을 억류하고 있던 지역 근처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언론보도를 종합해 볼 경우, 한국인 피살자가 두 명일 가능성은 낮다. AIP도 살해된 한국인 인질은 탈레반이 발표한 대로 1명인 것으로 보인다며, 2명 이상의 한국인 인질이 한꺼번에 살해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희생자가 당초 알려진 대로 심성민씨인지, 아니면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송병우씨인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탈레반측의 주장에 근거한다면, 심성민씨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이 "한국인 인질 한 명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추가로 피랍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AIP도 아마디가 남자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히고, 탈레반 수감자와 한국인 인질을 교환하자는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인질들의 생명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인질사태가 협상의 돌파구는 열리지 않고, 희생자만 늘어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