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경계감…원·달러 환율 4.1원 상승 마감
미중 무역전쟁 경계감…원·달러 환율 4.1원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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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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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시발점이 될 관세 부과일을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국내 증시가 하락한 것도 달러 강세(원화 약세)에 힘을 보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5원 높은 1116원에 출발했다. 개장 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장 한때 1120원선을 다시 돌파했지만, 막판 다시 1120원을 하회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 상승은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중국도 맞대응하기로 하면서 무역갈등 긴장감이 고조된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은 오는 6일(현지시각) 중국 수입품에 1차적으로 340억달러(약 37조원) 규모 818개 품목에 25% 관세 인상을 발효할 예정이다. 중국도 '맞불작전'으로 동일 규모의 545개 품목에 동일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위안화 움직임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외환시장에선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며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가 무더기로 약세를 나타내는 패턴이 반복됐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6.618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보다 위안화 가치를 0.62% 절상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갈등 우려로 위안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고 원화도 위안화를 따라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이 약세를 나타낸 것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1p(0.35%) 내린 2257.55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세에 장중 2243.90으로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수가 장중 2250선 아래로 꼬꾸라진 것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5월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외국인은 935억원 어치 주식을 코스피 시장에 풀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05p(0.63%) 내린 794.05에 종가를 형성하며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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