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中 관세부과' 하루 앞두고 2250선 후퇴
코스피, '美中 관세부과' 하루 앞두고 225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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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전날 이후 최저치…코스닥도 사흘 만에 반락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상호 고율 관세 부과 예정일을 앞두고 2250선으로 밀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91p(0.35%) 내린 2257.55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0.72p(0.03%) 하락한 2264.7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470선으로 올라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폭이 확대되며 장중 2243.90으로 미끄러졌다. 막판 기관이 '사자' 전환한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수가 장중 2250선 아래로 후퇴한 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하루 전인 지난해 5월8일 이후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이 6일부터 상호 간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관세를 발효하기로 예고한 가운데, 짙은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35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닷새 만에 '사자' 전환한 기관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43억 원, 개인은 314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29억 4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을 보였다. 종이목재(-3.01%)와 건설업(-2.33%), 의약품(-2.11%), 비금속광물(-1.67%), 음식료업(-1.62%), 전기가스업(-1.04%), 서비스업(-0.90%), 섬유의복(-0.80%), 유통업(-0.60%), 제조업(-0.33%), 전기전자(-0.21%), 의료정밀(-0.21%) 등 많은 업종이 떨어졌다. 운수장비(0.64%), 운수창고(0.32%), 철강금속(0.29%), 증권(0.20%), 은행(0.16%)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65%)가 사흘 만에 반락했고, 셀트리온(-3.26%), 삼성바이오로직스(-2.02%), NAVER(-0.39%) 등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SK하이닉스(1.41%), POSCO(1.31%), 현대차(1.67%), LG화학(0.94%), KB금융(1.54%) 등은 상승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 유지 결정으로 거래를 재개한 STX는 4500원(15.52%) 급등한 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TX는 지난 2016년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며 지난해 3월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240곳), 하락종목(57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70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05P(0.63%) 내린 794.05에 마감, 사흘 만에 하락했다. 전일보다 0.67p(0.08%) 상승한 799.77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잠시 800선을 터치한 후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하락 전환한 뒤 장중 낙폭이 확대됐다. 막판 내림폭을 일부 만회하며 790선에 안착했다.

특히 이날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9934억원에 그쳤다. 거래대금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11일(2조9803억원) 이후 처음이다. 거래량도 6억3000만주로 지난해 11월10일(6억주)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0원 내린 1118.6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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