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2018년 6월 27일 세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이변이 일어났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F조 최약체로 평가받던 대한민국이 피파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대파한 것. 이로 인해 독일의 16강 진출이 무산되면서 ‘피파랭킹 57위의 반란’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전 세계에 주목을 받았다. 비록 16강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1%'라는 확률을 뚫고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해외 축구팬은 물론 언론의 격려와 찬사가 쏟아졌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는 오비맥주 '카스'의 월드컵 캠페인 '뒤집어버려'가 재조명 받고 있다. 피파랭킹에 연연하지 않고 말 그대로 월드컵의 판도를 뒤집길 바란 염원이 실제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해당 캠페인은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뒤집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4월 캠페인 주제에 맞춰 카스 로고의 상하를 거꾸로 배치한 '카스 후레쉬 월드컵 스페셜 패키지'를 선보였다. 이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과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감독 등을 모델로 기용한 신규 TV광고도 방영했다.
당시 영상에서 차범근 전 감독이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다, 해보기 전까지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다. 특히 해당 대사는 독일전 승리를 예견한 '신의 한 수'라고도 불리고 있다.
실제로 독일전 승리 후 카스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카스 뒤집어버려 실현됐네', '카스의 예지력에 치얼스', '카스 광고가 맞았네, 이길 수 없는 상대는 없다' 등의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판도가 뒤집어지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준비한 카스의 뒤집어버려 캠페인이 독일전을 통해 실현돼 매우 놀랍고 기쁘다"며 "이런 카스의 도전과 긍정의 메시지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적 생각들을 뒤집는 긍정적인 에너지 확산에도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