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브랜드] 코카콜라사 '코카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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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6년 미국 약사 개발 탄산음료 지구촌 입맛 사로잡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한국 코카콜라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코카콜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코카콜라사)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한국 코카콜라 캠페인 모델로 선정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코카콜라사)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130여년 전 미국의 한 약사가 개발한 탄산음료 '코카콜라(Coca-Cola)'는 중독성 있는 맛으로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탄산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코카콜라는 1886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약사로 일하던 존 펨버턴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여서 매우 혼란스런 상태였다. 펨버턴은 이런 분위기에 어울리는 자양강장제를 만들기로 결심하고, 수차례 연구를 거쳐 코카잎 추출 성분과 콜라나무 껍질 원액으로 코카콜라를 완성했다. 

펨버턴은 코카콜라 원액을 근처 제이콥스 약국으로 보냈다. 그 때 미국에선 동네 약국마다 탄산수 제조기 '소다파운틴'을 갖추고 탄산수와 코카콜라 원액을 함께 잔에 넣고 수저로 저어 5센트를 받고 팔았다. 사업가 아사 캔들러는 코카콜라의 성공 가능성을 알아보고 펨버턴으로부터 사업권을 사들여 1888년 '코카콜라 컴퍼니'를 세웠다. 

이후 코카콜라는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갔고, 글로벌 음료 브랜드로 성장했다. 코카콜라가 팔리고 있는 나라는 200여개에 이른다. 지구상에서 하루 동안 소비되는 코카콜라는 19억잔. 1초당 2만1990잔을 마시는 셈이다. 지난 2016년 코카콜라 브랜드 가치는 731억달러(약 82조원)로 평가됐다. 

국내에 코카콜라가 처음 들어온 건 1940년대 후반. 주한미군에게 공급되면서부터다. 미군부대를 통해 시중에 풀린 코카콜라는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968년부터 한양식품이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코카콜라 '컨투어 병' 변천사. (사진=코카콜라사)
코카콜라 '컨투어 병' 변천사. (사진=코카콜라사)

국내 탄산음료 시장에서도 코카콜라 입지는 독보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해보니, 올 1분기 코카콜라 매출액은 785억3800만원으로, 탄산음료 2위 칠성사이다(473억2400만원)에 견줘 1.6배가량 많았다. 칠성사이다와 3위 펩시콜라(174억200만원) 매출액을 합쳐도 코카콜라를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다. 

코카콜라는 독창적인 병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1900년대 코카콜라가 큰 인기를 끌면서 경쟁업체들이 유사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코카콜라 병은 단순한 직선 형태여서 모방하기 쉬웠다. 이에 코카콜라사는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는 병을 개발하기 위해 1915년 포상금 500달러를 내걸고 디자인을 공모했다. 결국 코코아 열매 모양을 본 딴 디자인이 선정됐다. 현재 소비자들한테도 익숙한 일명 '컨투어(Contour) 병'이 탄생한 배경이다. 

코카콜라사는 오랜 기간 국제 스포츠 행사를 후원했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 이르기까지 90여년간 올림픽 파트너로 활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후원 역사도 길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에서 코카콜라를 제공했고, 1978년부터 FIFA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코카콜라사에선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캠페인 모델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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