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가스사고 29%, 사용자 부주의···사전 점검 필수
여름철 가스사고 29%, 사용자 부주의···사전 점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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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가스시설 교체 등 가스 사고 미연에 방지해야
(표=한국가스안전공사)
(표=한국가스안전공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장마가 시작됐다. 이 시기는 태풍, 국지성 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발생이 높아 사고예방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26일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가스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가스사고는 602건으로 이 중 30%인 180건이 여름철(6월부터 9월까지)에 발생했다.

가스사고 주요 원인은 사용자 부주의가 51건(28.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미비 19건(19%) △가스 제품의 노후(13.9%) △고의 사고(12.8%) △공급자부주의(6.1%) 등순으로 나타났다. 가스사고 10건 중 3건은 사용자 부주의로 발생한 것이다.

이에 가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스시설을 사용하기 전 점검하는 것이 필수라고 가스공사는 조언한다.

장마철 가스안전관리 요령은 우선 가정에서 사용하는 가스시설 중 호스와 가스용품, 배관과 용기, 배관과 호스 등 연결 부분이 잘 조여져 있는지 살펴보고 오래된 시설은 가스누출 위험이 커 미리 교체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는 대기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만일 액화석유(LP; Liquefied Petroleum)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이나 회사 등은 LP가스가 누출되면 공기 중으로 퍼지지 않고 바닥에 깔리므로 현관문을 열고 빗자루나 방석 등으로 쓸어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LP가스는 프로판과 부탄이 주성분인데 프로판은 공기보다 약 1.5배 부탄은 약 2배 정도 무겁기 때문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LP가스를 지하실에 보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 

또한 LP가스 용기는 직사광선이 직접 들지 않도록 따로 보관해야 한다. 복사열이나 외부조건에 의해 안전밸브 폭발로 가스가 누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옥외에 보관 중인 경우 차광막을 반드시 설치해 보관해야한다.

휴가나 장기간 집을 비울 때 가스연소기의 콕은 물론 중간밸브를 잠그고 LP가스통 사용 가정은 LPG 용기 밸브를, 도시가스 사용가정은 도시가스 계량기 옆에 설치된 메인밸브까지 잠그는 것이 안전하다.

가스를 다시 사용하기 전에는 충분히 실내공기를 환기하고 가스시설의 이음새 부분을 점검액(비눗물 등)으로 점검하고 나서 사용해야 한다.

장마철 집중호우로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의 도시가스 사용 가정은 중간밸브뿐만 아니라 계량기 옆 메인 밸브까지 잠그고 대피해야 한다. LP가스통 사용 가정은 용기에 부착된 용기밸브를 잠그로 체인 등을 이용해 안전한 장소에 고정한 후 대피해야 한다.

한편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여름철 가스안전관리 강화계획을 세우고 가스안전 취약시절 안전점검 등 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공사는 우기(雨期)(5월 14일부터 7월 31일까지) 취약시설인 지하철 공사장 등 대규모 굴착공사현장과 특정 관리 대상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하에 설치된 가스 공급시설 위주로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또 가스저장 탱크 실과 용기보관실 등에 침수방지용 모래주머니 설치, 지하 가스시설에 양수 펌프 구비 등 저지대 침수 우려 시설을 집중점검하고 있다.

그리고 안전관리자 비상연락체계 유지 및 종사자 교육, 가스저장 탱크, 탱크로리 전도 등 사고발생 대비 등 가스공급자 비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장마철 가스안전관리 요령은 사전에 가스시설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만일 이상이 발견되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사용하는 것이 사고를 미리 방지하는 안전생활에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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