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심리적 저항선' 1100원 안착 가능할까
[주간환율전망] '심리적 저항선' 1100원 안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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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하단 1065원-상단 1120원
1100원선 안착 시도…주요국 중앙은행 총재 발언·OPEC 변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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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심리적 저항선인 1100원선을 넘긴 원·달러 환율은 이번주(18∼22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의 발언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환율 급등이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기댄 측면이 있는 만큼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환율 방향이 바뀔 여지가 있어서다. 주요 2개국(G2) 무역분쟁은 극단적 파국으로 치닫진 않겠지만 신흥국 통화가치 절하를 유도하는 재료로 소화될 전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1원 오른 1104.8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3원 오른 1101.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1106.3원까지 치솟았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20일(달러당 1100.6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가 이날 달러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교역이 축소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 것도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에 속하는 원화의 가치하락을 부추겼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정부는 총 50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중국산 품목 1102개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340억달러 규모는 당장 다음달 6일부터 관세 부과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에 중국은 곧바로 미국산 농산물과 자동차·오토바이 등에 동일한 관세 부과를 발표하며 '무역전쟁'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주 환율은 종가 기준 11일 1075원에서 15일 1097원으로 22원 급등했다. 북미 정상회담 종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종료 일정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들에 힘입어 강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지난 12일 열린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이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점도표 중간값 상향 등으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해석된 가운데 ECB는 '제로' 수준의 기준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기로 결정하며 유로화 약세, 달러화 강세 압력을 높였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전쟁 등 경계감이 이어지며 1100원 안착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 대기, OPEC회의 등 대외 재료들의 변동성 제공이 변수다. 급격한 환율 변동성 대응 차원에서 외환당국의 움직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레인지를 최하단 1065원, 최상단 1120원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NH투자증권 1065원~1085원 △삼성선물 1090원~1110원 △DGB대구은행 1090~1110원 △신한금융투자 1090~1120원선으로 제시했다. 

오는 20일 포르투갈에서 ECB가 주관하는 통화정책포럼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등이 패널로 참석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지형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 점을 고려하면 핵심 중앙은행 수장들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언급을 내놓느냐에 따라 환율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오는 22~23일 OPCE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담을 개최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베네수엘라, 이란, 이라크 등은 현 상황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들은 산유국들이 감산 합의를 끝내고 증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증산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국제 원유가격이 하락하고, 원유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흥시장 안정을 위해 현재 시점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며 "OPEC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국제유가의 하방경직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내년 사우디와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과 관련한 입장이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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