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꿈의 2000P시대 열렸다
한국증시, 꿈의 2000P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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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코스피지수 2,000P',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코스피지수가 2,000P를 넘어서면서 ‘저평가’라는 꼬리표를 떼고 선진국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전일 2,000P 터치 성공이 신호탄이라도 된 듯,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60% 상승한 2004.22포인트로 마감했다. 장중한 때 2011.17포인트까지 상승하는 등 사상 첫 2000포인트 안착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미국發 악재에 코스피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오후들어 무디스의 한국 국가 신용등급 상향소식에 힘을 얻은 코스피는 2,000선을 돌파, 안착에 성공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지난 2002년 3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A3에서 A2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을 한국증시의 선진국 지수편입 가능성에 대한 신호탄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향후 한국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도 있으며, 선진국투자 대상 펀드의 한국 투자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와 함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한국증시의 모멘텀이 부각되는 만큼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한국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시장을 주도한 것은 기관과 개인이었다.
외국인들은 6,665억 원을 순매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3,146억 원, 3,355억 원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한국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을 앞두고 IMF 이후 한국에 투자한 이머징 마켓 투자 편드 이동에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은 전기전자 은행 건설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 특히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전일 급락했던 SK증권과 서울증권은 각각 12%, 14% 이상 상승하는 등 강하게 반등했다.
 
브릿지증권도 전일 대비 9% 이상 상승했으며, 동부증권 교보증권 메리츠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2,000P 안착에 긍정적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코스피는 대만증시와 이머징 아시아 수준을 넘어 추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00P를 고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 증시의 레벨 업 진행을 고려해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는 “한국증시는 가계자산 배분의 변화와 글로벌 벨류에이션 변동에 의해 저평가 국면에서 적정수준으로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시장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우상향 추세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조정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단기급등 부담감이 그것이다.
 
실제로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이에 조정가능성도 준비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대우증권 측은 “최근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고 유가, 환율, 중국긴축,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등 그동안 풍부한 국내 유동성에 악재들이 가려져있어 2000P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익모멘텀이 아직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중장기 관점에서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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