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노린다···카카오 키즈의 부활 '날갯짓'
제2의 전성기 노린다···카카오 키즈의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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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액션스퀘어, 신작 출시·해외 시장 공략 나서
(위부터)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애니팡'·'쿠키런'·'블레이드' 등은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게임들이다.

최근 카카오 게임 1세대 게임사들인 '카카오 키즈'가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카카오 키즈란 모바일 게임 시장 초기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출시한 게임의 흥행으로 성장한 회사들을 말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액션스퀘어 등 과거 유명 게임을 배출했던 게임업체들이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애니팡으로 잘 알려진 선데이토즈는 최근 모바일 퍼즐게임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해외 타이틀: 위베어 베어스 매치3 리페어즈)'을 해외 시장에 출시하며 창사 이래 첫 글로벌 인기 순위 진입을 알렸다.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은 지난 4일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게임 전체 인기 16위로 톱(Top) 20에 진입했으며, 6일에는 1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기준으로는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국내 시장에서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8위에 올라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선데이토즈로서는 위베어 베어스 더퍼즐의 국내외 흥행은 의미가 깊다. 그간 회사의 매출은 애니팡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게임에 집중돼 있었으나, '위 베어 베어스' IP 활용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며 단일 IP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를 탈피했기 때문이다.

이성현 선데이토즈 마케팅팀장은 "글로벌 인기 IP의 친숙함과 탄탄한 퍼즐 게임으로의 서비스가 더해진 결과"라며 "회사 특유의 캐주얼게임 노하우로 언어별, 지역별 이벤트를 진행하며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는 게임 개발사 오름랩스와 공동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전략배틀게임 '쿠키워즈 (by 쿠키런)'의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쿠키워즈는 데브시스터즈의 대표 IP인 쿠키런을 기반으로, 새롭게 확장된 스토리와 전략성이 강조된 전투 플레이가 결합된 신작이다.

지난 4월 진행된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고, 테스터의 93.6% 이상이 게임이 출시되면 플레이하겠다고 답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낸 바 있다. 특히 오염된 혜성이 추락하면서 좀비처럼 변한 '젤리워커'들의 위협으로부터 세상을 구하는 쿠키들의 스토리와 전략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쿠키 유닛들의 개성만점 매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에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16년 10월 27일 출시한 '쿠키런:오븐브레이크'의 차트 역주행을 통해 운영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순위가 급하락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고레벨 유저간 경쟁이 펼쳐지는 '챔피언스 리그'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이어달리는 '와글와글 떼탈출' △특정 캐릭터별로 성장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쿠키 훈련소' 등 굵직한 업데이트를 통해 역주행에 성공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현재 이날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0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 선데이토즈 '위베어 베어스 매치3 리페어즈'(해외버전), 데브시스터즈 '쿠키워즈 (by 쿠키런)', 액션스퀘어 '블레이드2 for kakao' 사진=각 사)
(왼쪽부터 시계방향) 선데이토즈 '위베어 베어스 매치3 리페어즈'(해외버전), 데브시스터즈 '쿠키워즈 (by 쿠키런)', 액션스퀘어 '블레이드2 for kakao' 사진=각 사)

액션 RPG '블레이드'로 유명한 액션스퀘어도 올여름 '블레이드2 for kakao(이하 블레이드2)'를 선보일 예정이다.

액션 게임의 명가라 불리는 액션스퀘어는 지난 2014년 블레이드를 통해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블레이드2를 개발 중이며, 퍼블리싱은 카카오게임즈가 맡았다.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이후 흥행작이 없어 2015년부터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삼국지 IP를 이용해 개발한 '삼국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했지만 빠른 매출 감소로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이에 액션스퀘어는 올해 블레이드2를 필두로 이터널랩소디(3분기 예정), 기간틱엑스(4분기 예정) 등 신작 3종을 출시해 흑자 전환의 해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블레이드2 흥행 시 액션스퀘어는 블레이드 IP라는 강력한 무기까지 갖게 된다.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현재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15일 사전 예약 시작 당일에만 20만명, 또 일주일 만에 100만 명 이상의 예약자를 모으며 순항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강세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오랜만의 대작 액션RPG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국민게임으로 사랑받던 회사들이 제2의 전성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 카카오 게임 1세대 게임사들이 저마다 각자가 가진 장점을 이용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선전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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