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더블역세권 '신길파크자이'…시세차익만 '3억원'
[현장클릭] 더블역세권 '신길파크자이'…시세차익만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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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분양가·교통여건 '눈길'…'교통난' 해결과제
8일 찾은 신길파크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8일 찾은 신길파크자이 견본주택. 방문객들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초부터 눈독 들이고 있던 단지인데, 이제서야 와보네요. 예상보다 분양가가 더 낮게 책정된 데다 아이가 지하철을 이용하기 수월할 것 같아서 전용 84㎡에 청약을 넣어볼 생각입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온 양 모씨·41)

지방선거를 앞뒀음에도 서울 분양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분양일정이 수차례 미뤄지며 수요자들의 애를 태웠던 '신길파크자이'도 베일을 벗으며 열기에 힘을 더했다. 단지 규모는 비교적 작지만, 역세권이라는 점과 저렴한 분양가를 무기로 내세운 모습이다. 

8일 지하철 7호선 신풍역 4번 출구 앞. 부쩍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차림을 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의 도착지는 '신길파크자이'의 견본주택이다.

견본주택 앞은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굽이굽이 늘어서 있었다. 많은 사람 탓에 대기줄에 합류하지 못한 예비청약자들은 작은 길 건너편에 따로 줄을 서 있기도 했다.

◇ 3.3㎡당 평균 1933만원…인근 단지보다 '3억원↓'

많은 이들이 단지에 주목하는 이유는 역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길뉴타운 내 신길8구역에 들어서는 신길파크자이는 지하 3층~지상 27층, 전용면적 59㎡~111㎡, 6개동, 총 641가구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전용면적별로 △59㎡ 4억8430만~5억2600만원 △84㎡ 6억90만~7억2990만원 △111㎡ 7억100만~8억2640만원 등이다. 인근 단지보다 3억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인근 '래미안에스티움'의 전용 84㎡는 지난 4월 9억3000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의 전용 59㎡는 같은 기간 8억3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청약에 당첨되기만 하면 기본 2억~3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최 모(33)씨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아껴온 청약통장을 쓰기로 마음먹고 방문했다"면서 "기대한 만큼 평면 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갑 신길파크자이 분양소장은 "앞서 분양한 신길센트럴자이의 경우엔 청약자의 40%정도가 지역 주민이었으나, 이번 단지는 시세차익을 기대한 타동네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안에 마련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방문객들이 견본주택 안에 마련된 단지 모형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진희 기자)

◇ 더블역세권 '호평'…향후 교통체증은 '근심'

이날 견본주택 안에 마련된 주택 유닛을 둘러보는 방문객에게서는 교통여건에 대한 호평도 들을 수 있었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아파트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다.

실제 사업지에서부터 지하철역까지 걸어본 결과, 신풍역은 성인보폭으로 6분, 보라매역은 9분이 소요됐다. 어린아이의 보폭을 감안하면 15분 안팎으로 두 지하철역을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며 신규 아파트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만큼, 향후 겪게 될 교통난은 근심거리다. 

신길센트럴자이(1008가구)와 힐스테이트클래시안(1471가구), 보라매SK뷰(1546가구), 신풍역신동아파밀리에(1650가구)가 모두 2020년에 입주를 시작하는데, 급증하는 인구로 교통체증이 가중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업지 인근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낙후된 동네라는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몇몇 사람은 불어난 인구를 기존 교통이 감당하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신안산선(2023년 예정)과 신림선경전철(2022년) 등 호재가 완충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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