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금고서 우리·신한銀 재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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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시스템 안정성 최우선 준비"
우리은행 "100년 노하우 활용해 경쟁"
우리은행(왼쪽)과 신한은행 전경 (사진=각사)
우리은행(왼쪽)과 신한은행 전경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서울시 중구를 시작으로 9월까지 이어지는 25개 구금고 입찰에서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또다시 맞붙게 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 중구와 구로구는 지난달 구금고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은행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자치구는 오는 13일 지방선거를 치른 뒤 본격적인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금고에 선정된 은행들은 2019년 1월부터 4년간 구금고를 맡아 운영하게 된다.

가장 떠오르는 곳은 서울시 1금고를 따낸 신한은행이다.

구금고는 일반적으로 시금고 시스템과 상당부분 연계 운영되기 때문에 시금고 은행이 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난 2014년 구금고 선정 당시 용산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우리은행을 1금고로 선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한은행이 시금고를 따내면서 시스템 전면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구금고가 신한은행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입찰공고를 낸 중구는 전산시스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요구해 구금고 교체 뜻을 은근히 내비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시스템의 안정성, 구민 이용의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가 이번 구금고 선정의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시스템 교체로 인한 오류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스템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우리은행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시금고와 함께 구금고에서도 절대강자로 자리해왔던 경험을 토대로 구금고 수성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 구금고 중 24개의 구금고를 담당하고 있다"며 "국내 최다 기관거래 은행으로서 다져진 노하우와 전산운용능력, 전문인력 등을 활용해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예산은 약 16조원 규모다. 강남구가 1조116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구 8825억원, 노원구 8177억원, 송파구 7478억원 등이다.

우리은행이 현재 대부분의 구금고를 차지한 가운데 신한은행은 용산구 1·2금고와 강남구 2금고를 운영하고 있고, KB국민은행이 노원구와 양천구 2금고를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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