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과채주스 17종 중 '식이섬유' 함량 최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과채주스 17종 중 '식이섬유' 함량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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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열량 높으나 가격 비싸" 
과채주스 17종 가운데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야채'. (사진=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캡처) 
과채주스 17종 가운데 식이섬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야채'. (사진=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한국야쿠르트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야채'의 식이섬유 함량이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에서 판매중인 '과채주스' 17종 가운데 가장 높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은 시중에 판매 중인 17개 과채주스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검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시모 설명을 종합하면,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과채혼합 주스와 클렌즈 주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양성분 함량 검사와 중금속·미생물 시험을 실시했다. 검사·시험 대상은 오렌지 주스 10종, 과채혼합 주스 2종, 클렌즈 주스 5종이다. 

주스별 제품과 판매원은 오렌지가 '델몬트 오렌지100'-롯데칠성음료,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100'-코카콜라음료, '아침에 주스 100% 오렌지'-서울우유협동조합, '앳홈 오렌지 100%'-남양유업, '따옴 오렌지 주스'-빙그레, '아임리얼 순수착즙 오렌지'-풀무원식품, '플로리다 내추럴 오렌지'-매일유업, '파머스주스바 순수착즙 펄프 오렌지'-판매중단, '자연은 착즙 100 오렌지'-웅진식품, '피코크 프레스드 오렌지'-판매중단이다. 

과채혼합 주스는 '썬업 과일 야채샐러드 녹황'-매일유업과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야채'-한국야쿠르트. 클렌즈 주스는 '유어스 배드파머스 그린'-판매중단, '오마이주스 오!나는 청소 중!'-골드플레이트, '저스트주스 클렌즈 클린그린'-스타벅스커피코리아, '클렌즈미 오렌지드림'-흥국에프엔비, '그린클렌즈'-씨제이푸드빌이다. 

200㎖당 식이섬유 함량 검사 결과 최소 0.2g에서 최대 1.58g으로, 제품별 차이가 최대 7.9배에 달했다, 비타민C 함량 역시 최소 0.2㎎에서 최대 541.82㎎으로 제품별 편차가 매우 컸다.

식이섬유 함량은 '오리지널 하루야채 14가지 유기농야채'가 1.58g으로 가장 높았고, '델몬트 오렌지100'이 0.2g으로 가장 낮았다. 17개 제품의 평균 식이섬유 함량은 0.58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25g의 2% 수준에 머물렀다. 

200㎖당 비타민C 함량은 '클렌즈미 오렌지드림'이 541.82㎎으로 가장 높고, '썬업 과일 야채샐러드 녹황'이 0.2㎎으로 가장 낮았다. '클렌즈미 오렌지드림'과 '저스트주스 클렌즈 클린그린', '델몬트 오렌지100', '미닛메이드 오리지널 오렌지100'은 비타민C를 첨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스 종류별 영양성분을 비교해보니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와 열량이 높았다. 클렌즈 주스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마시는데, 소비자들은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클렌즈 주스의 열량과 당류 함량이 낮을 것으로 기대한다. 소비자들의 기대가 깨진 셈이다. 

클렌즈 주스 5종의 200㎖당 평균 열량은 92.74kcal로, 오렌지 주스 10종 평균 87.41kcal, 과채혼합 주스 종 평균 87.77kcal보다 높았다. 200㎖당 평균 당류 함량 역시 클렌즈 주스(20.18g), 오렌지 주스(16.17g), 과채혼합 주스(15.58g) 차례였다. 

반면 가격은 클렌즈 주스가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훨씬 비쌌다. 클렌즈 주스의 100㎖당 평균 가격은 1553원인데, 오렌지 주스는 556원, 과채혼합 주스는 845원이었다. 클렌즈 주스가 가격이 오렌지 주스와 과채혼합 주스보다 각각 2.8배, 1.8배 비싼 셈이다. 

과채주스 17종의 중금속(납·카드뮴), 미생물(세균수·대장균군), 보존료(안식향산·소르빈산) 검사 결과,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에 대해 소시모는 "과채주스 200㎖당 평균 당류 함량은 17.28g으로, 종이컵 한 잔을 200㎖로 봤을 때, 하루 두 잔 이상 마시면 당류 영양성분 기준치인 100g에 1/3 이상을 섭취하게 된다"며 "과채주스에 당류가 상당히 함유되어 있음을 고려해 주스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시모는 이어 "건강, 다이어트 등을 위해 구입하는 클렌즈 주스가 실제로는 오렌지 주스나 과채혼합 주스보다 당류, 열량은 높으면서 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광고 내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영양성분 및 가격을 비교해 보고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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