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정계예금 금리 3년 6개월만에 6%대
저축銀 정계예금 금리 3년 6개월만에 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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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전략으로 은행에 '맞불'
최고 연 6.716% 상품 '고객몰이'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저축은행들이 6월말 결산을 마치며 6%대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6%대를 넘어선 것은 3년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중·대형사를 중심으로 6월말 결산을 마치며 새로운 자금확보를 위해 금리를 올리는 등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는 최근 증시가 호황을 보이고 시중은행들의 수신금리가 5%대로 올라선 현 시점에서 저축은행들이 시기를 놓칠 경우 영업에 차질이 생겨 부실의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6%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3년말 6.01%를 기록한 후 처음이다.

이렇듯 저축은행들이 6% 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일부 은행들이 5% 초반의 상품을 팔고 있어 높은 확정금리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북 안동의 대송저축은행은 23일부터 200억원 한도로 특별판매를 실시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정기예금상품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13개월 가입시 연 6.716%(복리기준, 단리 6.5)를 지급하는 '12+1 정기예금'이다.
1년이상 장기 예치 고객에게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3천만원 이상 예금고객에게는 2만원의 교통비도 별도 지급한다.

대송저축은행관계자는 "고객이 5천만원 예치시 시중은행(평균금리 5.36%)보다 연 73만원의 추가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19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6.1%의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번 특판은 20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HK저축은행과 제휴한 현대카드를 신청하면 추가로 0.1%포인트의 예금금리를 제공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최근 13개월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5.8%에서 6.0%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기간별 예금금리는 18개월 6.05%, 2년이상 6.1% 등으로 금리를 상향조정 했다.

인천의 모아저축은행은 전국 각 지점(주안,부평,분당,일산,수지)에서 3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 및 정기적금 특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금리는 1년만기 정기예금이 6.0%이며, 정기적금은 가입기간별로 6.1%~6.6%까지 차등지급한다.

이외에, 토마토저축은행은 5%대 후반의 정기예금 금리를 6.0%로 인상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처럼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정부의 금융긴축 기조가 강화되는데다 최근 증시가 호황을 보이며 뭉치돈이 빠져나가고 있어 이러한 자금을 붙잡기 위함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잇단 규제는 저축은행의 수익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일 뿐"이라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저축은행이 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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