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사태 '악화일로'...민노총, '매출 0'투쟁
이랜드 사태 '악화일로'...민노총, '매출 0'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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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장 곳곳에서 영업중단 사태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농성중인 이랜드 노조원들을 공권력으로 강제 해산한 것이, 결국 벌집을 건드린 꼴이 됐다. 민주노총과 이랜드 노조 산하 2만여명 조합원들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60여개 이랜드 계열 유통매장 앞에서 제 2차 '매출 0 투쟁'에 돌입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뉴코아 강남점 250여명을 비롯해 홈에버 목동점 200여명, 면목점 150여명 등 서울 지역 8개 매장을 포함한 전국 19개 매장에 2천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해 `유통매장 매출 제로 투쟁'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서울 8곳, 경기 9곳 등 전국 33개 매장에서 집중적인 '매출 0 투쟁'을 시작하고, 이외 30여개 매장에서 1인 시위가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뉴코아 강남점에는 200여 명의 노조원들이 모여 매장을 둘러싸고 이랜드 자본 규탄과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랜드노조원 등 민노총 경기본부 노조원 900여명(경찰 추산)은 21일 오전 10시부터 홈에버 중동.안양점과 뉴코아 일산.평촌.평촌2.야탑.동수원.평택점 등 이랜드그룹 계열 8개 대형 유통매장 앞에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와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매장 점거 사태 등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으나 이랜드그룹 측이 고용한 경비원과 경찰 병력이 노조원들의 매장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출입구를 가로막는 등 양측의 대치로 이들 매장의 영업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민노총측은 매장 출입구 봉쇄 등을 통해 이랜드그룹 매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매장 점거까지는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하루 전인 20일 비정규직 대량해고에 항의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던 이랜드 노동자 167명을 전원 유치장에 입감했다. 경찰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이들을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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