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얼마전 수도권 농협지점에서 대규모 불법대출 금융사고가 터진데 이어, 이번에는 농협 여직원이 십 수억원의 돈을 횡령해 '명품사재기' 행각을 벌인 사건이 또 터졌다. 이에, 금융인들의 도덕불감증에 대한 경각심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농협 평창군지부에서 고객 수납세금 12억 원을 횡령해 고가명품 구입 등 생활비로 물쓰듯한 농협 여직원이 긴급체포됐다.
평창경찰서는 20일 공금 12억 5천만 원을 빼돌린 강원도 평창군청 농협출장소 직원 나 모(26) 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 씨는 지난 2003년부터 평창군청 농협출장소에 세금수납 담당으로 근무하면서 44차례에 걸쳐 출장소에 납입된 세금과 공과금 12억여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나 씨는 빼돌린 돈으로 명품구두 4백여 켤레와 옷 2천여 벌을 사들이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적이다. 가히, 한국판 '이멜다'(필리핀 독재자 마르코스 전 대통령 부인)라 할만하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