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카드 社名 공모 '유례없는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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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응모 100만명 '너끈'...홍보 효과 '막대'
주식 경품·소비자 심사 등 아이디어 돋보여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수 십만 對 1. 노른자위 지역 '주택청약'이나 '신이내린 직장'의 입사 경쟁률이 아니다. '로또 열풍'에 가까운 이같은 경쟁률은 다름 아닌 오는 10월1일 합병키로 한 신한카드와 LG카드의 통합 브랜드의 사명 공모 열기. 이에, 명칭공모만으로도 이미 본전을 빼고도 남음이 있고, 엄청난 돈을 쏟아 붓는 광고보다도 낳은 최고의 '홍보수단'이라는 평가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이같은 흥행과 관련 단순한 명칭공모가 아니라 곳곳에 숨겨져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이벤트의 상품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명 공모에는 지난 11일 단 하루 동안에만 무려 3만여명이 응모해 전산이 다운되는 '불상사'(?)까지 빚어졌다. 이같은 높은 관심속에 19일 현재까지 약 19만여명이 응모했다.이런 추세라면, 최종 마감일인 25일까지 최종 응모자 숫자는 예측불허다. 어림잡아 100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100만명이 응모한다면, 이들은 이미 잠재고개이나 다름없다. 입소문까지를 감안하면 엄청난 효과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 정도의 반응은 미쳐 예상치 못햇다"며 "최근 네티즌과 소비자들의 신한금융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에서의 참여 열기가 확산되는 추세여서 응모인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흥미를 더 하는 것은, 응모자의 대부분은 1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40대 이후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같은 과잉반응은의 원인은 돈. 당첨금액이 1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단일 공모 중에서는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 공모 당첨금액이 5억원에 달한다. 물론, 소수가 독식하는 것은 아니다. 당첨자만도 1,074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첨금액은 현금이 아닌 신한지주 주식을 주는 것도 흥미로운 발상이다.
현금이나 다름없을 뿐아니라, 매도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대박'(당첨)에 '또 다른 대박'(주가 상승)도 기대할 만한 셈이다. 18일 현재 신한지주의 주가는 6만3000원이다.

한편, 신한그룹측은 "LG카드를 인수하면서 이미 신한카드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회사가 됐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 신용카드사로 키우는 청사진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번 브랜드 공모 이벤트도 이같은 장기적인 포석을 깔고 진행되는 셈이다.
특히, 신한은 이번 공모작에 대한 평가와 관련 소비자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 평가위원회'에 위촉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낸 응모작을 소비자가 평가하는 것은 이례적일 뿐아니라 이벤트를 더욱 빛나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이기도하다.

한편, 당선작 중 1등(1명)은 신한지주 주식 1500주, 추첨상 1등(1명) 1000주, 2등(2명) 그랜저 2700럭셔리 승용차, 3등(6명) 펀드 1000만원, 4등(15명) LG 캔버스, 5등(50명) 100만원권 기프트 카드, 6등(1000명) MP3가 경품으로 제공된다. 최종 당선작을 제외하고는 모두 추첨으로 이뤄진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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