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화장품·면세점株 '쫑긋'
北美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화장품·면세점株 '쫑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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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올해 북한의 비핵화가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남북경협주 뿐 아니라 화장품·면세점 주의 주가 등락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북미 정상회담가능성이 대두된 3월 이후 화장품·면세점 주식은 29일 기준 신세계(33.96%), 호텔신라(54.64%), 코스맥스(27.73%), 롯데쇼핑(6.53%), 리더스코스메틱(7.25%), 아모레퍼시픽(17.76%), BGF리테일(5.45%) 등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했던 지난 25일에는 하루동안 신세계(-5.69%), 호텔신라(-4.17%), 코스맥스(-3.92%), 롯데쇼핑(-2.69%), 리더스코스메틱(-2.86%), 아모레퍼시픽(-0.30%), BGF리테일(-0.80%) 등의 하락률을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면세점·화장품 업종에 있어 중국시장이 밸류에이션이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사드보복의 완전한 종결을 위해서라도 북미정상회담이 가지는 의미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의 취소는 이전 북핵 리스크의 회귀를 의미하고, 북핵 리스크는 사드 설치의 근거가 된다"며 "화장품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중국 시장 브랜드 인지도와 현지 매출 고신장에서 나오고, 면세점 역시 중국 인바운드의 지속적 증가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중장기 실적 개선 지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북미회담, 종전선언, 북핵포기가 진행중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은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이 곧 한중관계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근래 10배 오른 주식들은 중국의 단계별 성장과 연관이 크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중국의 내수소비 확대로 화장품 수출증가 기대감에 화장품 주가 크게 증가하는 등 시장의 영역 확대가 시장규모 효과를 가져와 주식의 큰 상승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연구원은 "남북미 정상들이 모여 종전을 선언하면 사드 배치의 의미가 사라진다"며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 성사는 중국 인바운드의 빠른 회복을 뜻하기 때문에 면세점과 화장품 업종에 중요하게 적용된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의 성사는 남북관계 뿐 아니라 한중 관계까지 영향을 미쳐 중국 단체관광객의 귀환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이러한 움직임은 화장품·면세점 업종의 매출성장에 탄력을 가져올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북미 관계 완화가 곧 사드 이슈와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신중한 접근도 당부했다. 미국의 중국 견제 가운데 중국정부는 한국 정부에 △미사일 방어체계(MD)에 불가입 △사드 추가 불배치 △한미일 3국동맹에 불가입 등 3불(不) 정책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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