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금융공기업과 일반 공기업과 보수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방만경영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7개 공공기관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9309만원이었다.
지난해 361개 전체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 직원의 평균보수인 6707만원보다 38.8%(2602만원)나 많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급여 차이는 정부 등의 지적으로 보수가 줄어들었던 지난 2014년 이후 다시 확대됐다.
지난 2014년 금융공기업의 방만경영이 사회적으로 질타를 받자 정부는 금융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댔다. 그 결과 2014년 금융공기업 1인당 평균보수는 8487만원으로 2013년의 8508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3년간 급여인상율은 금융공기업의 경우 9.7%로 일반공기업의 5.5%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결국 7개 금융공기업과 일반 공기업의 임금 차이는 2014년 33.5%(2132만원)에서 2017년 38.8%로 3년만에 5.3%p나 더 커졌다.
작년 한해만 보더라도 7개 금융공기업의 1인당 보수 인상율은 2.3%로 전체 공기업의 1.5%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산업은행은 1인당 평균 보수인상율을 6.1%로 적용해 1인당 평균급여가 1억원(1억178만원)을 넘었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해 평균 보수를 5.0% 인상해 평균급여가 9886만원으로 올랐다.
한국예탁결제원의 평균급여는 1억961만원으로 전체 공공기관 중 2위다.
7개 금융공기업의 지난해 신입사원 초임은 4376만원으로 전체 공기업 평균인 3453만원보다 26.7%(923만원)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