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강(强)달러로 방향 튼 환시…美 FOMC·韓 금통위 대기
[주간환율전망] 강(强)달러로 방향 튼 환시…美 FOMC·韓 금통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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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전망 하단 1060~1070원·상단 1085~1090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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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강세 압력이 소폭 우세할 전망이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약세, 국제유가 상승, 미국 국채금리 3% 돌파에 힘입어 뚜렷한 강(强)달러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이벤트가 상쇄하며 큰폭의 추가 상승 움직임은 제한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같은날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요 이벤트로 꼽았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8원 오른 1080.4 출발했다. 오전 장 중 1070원대 후반부터 1080원대 초반 사이에서 등락하는 모양새다. 주말 사이 달러는 내내 강세장을 이어갔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공동성명을 내며 갈등을 봉합한 가운데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당의 연정과 유럽(EU)간 갈등 가능성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영향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강세로 조심스럽게 방향을 틀었다.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한 달러지수는 현재 93.780까지 올라 사흘 전 기록한 연고점(93.834)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가 70달러대에서 견고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3%대를 터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경기 둔화로 인한 유로·파운드화 등 유럽통화가 약세를 나타낸 것도 한 몫했다. 지난주 한국 외환당국이 시장개입 내역 공개를 시사했지만 가파른 원화 강세 압력은 발견되지 않았다. 

계속되는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FOMC 의사록 공개 이벤트 등 이번주 환율 역시 달러 강세 전망이 유세하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으로 재차 불거질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는 가파른 강달러 압력을 누그러뜨리는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레인지를 최하단 1060원, 최상단 1090원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신한금융투자 1070원~1090원 △삼성선물 1070원~1085원 △DGB대구은행 1060원~1085원  △NH투자증권 1065원~1085원선을 각각 제시했다. 

이탈리아에 사상 최초로 극우·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서면 유럽연합(EU)와 충돌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가 팽배하며 유로화·파운드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 미국국채 금리 상승과 더불어 유로화 약세가 글로벌 강달러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짚는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로·달러 환율은 작년 이후 여러번 균형선 역할을 담당했던 1.18달러를 하회하며 다음 지지 레벨인 1.1750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이슈는 원화 강세(달러 약제) 압력을 지지할 이벤트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일 워싱턴에서 만나 북한의 비핵화 방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잇단 대북 압박으로 북한이 갑작스럽게 정색하고 나선 상황이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관계를 돌려놓을 이벤트라는 기대감이 크다. 같은 맥락에서 23~25일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예정대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오는 24일 새벽 공개될 연준의 5월 FOMC 의사록은 기본적으로 달러 값을 끌어올릴 이벤트다. 지난 FOMC에서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2% 물가 목표가 '대칭적(symmetric)'이라고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의 대칭적이라는 문구의 의미를 인플레이션이 정책 목표인 2%를 상회하더라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스탠스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다만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의사록에서는 연준 의원들 사이에서 물가에 대한 판단이 얼마나 구체화 돼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며 "물가가 2%로 올라갈 것이란 인식에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면 이는 국내 외환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 의원들이 연달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지표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놨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이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6월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p) 인상할 가능성을 100%로 예상했다. 

금리동결이 기정사실화된 한은 금통위 이벤트가 환시에 줄 영향력은 제한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기관 채권 관련 종사자 100명 중 93%는 5월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에서 동결될 것으로 점쳤다. 때문에 시장은 '인상' 소수의견 출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통위에서 금리동결이 만장일치로 결정될 경우 금리인상 기대가 낮아져 원화 약세(달러 강세) 재료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소수의견이 등장하면 원화 강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외에 이번주에는 △23일 한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 미국 시장정보제공업체 마킷의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미국 4월 기존주택판매와 1분기 주택가격지수 △25일 4월 내구재수주와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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