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금통위 경계심 점증 속 국고채 10년물 입찰 주목
[주간채권전망] 금통위 경계심 점증 속 국고채 10년물 입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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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5월14일~18일) 채권시장은 오는 24일 개최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와 국제유가 및 미국채 금리 동향 등에 주목하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5월8일~11일) 채권시장은 주 초 미국이 이란핵협정 탈퇴와 대이란 제재 부활을 공식 발표하면서 대내외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 중동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국제 유가는 70달러를 상회했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 기대감에 미국 10년 금리는 3%를 재돌파했다.
 
국내 채권시장에는 최근 불거진 5월 소수 의견 경계심과 더불어 이주열 총재의 매파적 발언도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주 후반 대내외 금리는 상승폭을 일부 되돌렸다.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하회, 5월 BOE의 기준금리 동결 및 성장률 하향 등이 영향을 미쳤다. 조동철 금통위원의 저물가 관련 비둘기파 발언 역시 단기물 금리 되돌림을 견인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0.06bp(베이시스포인트·1bp=0.01%p) 오른 2.286%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도 2.4bp 상승한 2.785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49.9bp로 전 주(48.1bp)보다 1.8bp 확대됐다(커브 스티프닝).
 
한 주간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171계약, 10년 선물을 3419계약 순매도했다.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국고채를 5950억 원, 통안채를 6751억 원 순매수하면서 총 1조3843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시장은 금통위 경계감 속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가 한 주 금리 흐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비우호적인 요인을 보다 반영하면서 금리가 추가 상승할지, 저가매수 인식이 유지되면서 금리가 안정 흐름를 보일지의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에 주 초반 국고 10년물 입찰 분위기가 특히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대다봤다.
 
이 연구원은 "부담 요인은 금리인상 주장 소수의견이 확인될 가능성이 높은 5월 금통위를 앞두고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지 여부"라며 "지난 2일 신임 금통위원 내정 이후 5월 금통위 관련 경계가 단기금리에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추가 금리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저가매수가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위해서는 5월 금통위 불확실성 해소가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국내 금리는 대외요인 및 미국채 금리 영향을 상당 부분 반영하는 가운데, 금리 하단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44~54bp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가 연 고점을 의미있게 넘어서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금리인상 기대의 형성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저가 매수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5월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6월 FOMC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높고, 5월 금통위 경계감이 단기금리에 상당 부분 선반영된 만큼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기간 조정이 예상된다"면서도 "대내외 비우호적 요인을 고려하면 금리의 하단보다는 상단이 더 열려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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