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 2호 유력' NH투자證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
'발행어음 2호 유력' NH투자證 …'대주주 적격성' 심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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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지각변동 예고…이달 중 증선위서 발행어음 인가 예상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사옥(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NH투자증권이 이달 중으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 업무인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을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바뀌면서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점에서 '발행어음 2호' 증권사에 무난히 이름을 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김광수 NH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개시 시점인 지난달 30일 이후 김 회장에 대한 검증에 돌입,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심사가 종료되는 대로 금융위원회와 협의에 증선위 상정 여부를 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의 지분 49.11%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업계에서는 김 회장에 대한 검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아 이달 말쯤 증선위에 상정, 인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졌던 전 회장과 달리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인 김 회장이 대주주로서의 별다른 흠결이 없기에 (심사가) 무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증선위에서 인가를 받게 되면, 지난해 11월 한국투자증권 이후 반 년여 만에 발행어음 '2호 사업자'로 닻을 올리게 된다. 발행어음 증권사로의 본격 행보를 보이면 국내 IB업계 지형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달, 오랜 기간 국내 IB업계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영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사업부를 재편하는 등 IB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기했다. 신설된 9명 구성원의 전략투자운용부도 발행어음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하면 향후 IB부문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에서 2조671억원 자문 실적을 기록, 업계 3위에 올랐고, 채권발행시장(DCM) 부문에서도 7조4389억원 대표주간 실적을 올리며 5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B 부문에서만 1645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 사장은 취임 당시 "IB부문 영업이익을 2년 내로 300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윤석헌 금감원장이 향후 초대형IB 행보에 변수가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윤 원장이 이전부터 초대형IB에 부정적 기조를 보이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해 말 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재직 당시 초대형IB에 대해 "감독보다 정책을 우선시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한 바 있다. 또 '초대형IB 기능이 자본시장 발전에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개혁 성향을 견지하고 있는 윤 원장이 초대형IB 육성에 우호적 시각을 갖지 않고 있다"면서 "NH투자증권에 대한 발행어음 인가가 이뤄진 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2호' 사업자로 NH투자증권이 유력한 가운데, 나머지 초대형IB 가운데 '3호'에 이름을 올릴 증권사로 KB증권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기관경고 조치와 함께 과징금 57억5500만원, 영업정지 1개월 징계가 내려졌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제에 관한 규정'에 따라 2년간 신규 사업 인가를 받을 수 없었지만, 이달 제재가 풀렸다. 이에 내달 중으로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초대형IB인 미래에셋대우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검사가 진행되면서 심사가 전면 보류됐다. 삼성증권은 대주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으로 심사가 중단됐다. 여기에 최근 '유령주식 사태'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되면서 발행어음 진출은 더욱 요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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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fasdfas 2018-05-11 16:31:36
어음인가되서 자본금의 두배이상 어음발행하기 시작하면 순이익이 지금의 두배는 뛰는거지
그말인 즉슨 주가도 두배로 뛴다는 얘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