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근무 1주년 '은행원 생활상 크게 달라졌다'
주5일근무 1주년 '은행원 생활상 크게 달라졌다'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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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직원400명 대상 설문… '앞으로는 자기계발에 신경쓸 것'
주5일 근무가 은행원들의 생활을 많이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소비가 늘었으며, 자기계발 및 여가생활에 투자하는 시간도 다. 주로 금요일에 하던 직원회식도 목요일로 바뀌었으며, 근무일 중 월요일이 가장 바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주5일 근무 1주년을 맞아 직원들의 변화된 생활상과 가족 및 조직에 대한 사고의 전환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원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전화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업무활동, 여가활동, 생활변화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신한은행 직원들은 주5일 근무에 따라 생활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대답했다.

업무 측면에서는 응답자의 70%가 월요일이 가장 바쁘다고 답했다. 이는 휴일 기간 중 만기가 된 대출이나 세금이 자동적으로 다음 영업일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평소 세금이나 대출 이자를 미리 내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주5일제 시행 초기에는 고객들이 미리 자금을 준비해 금요일이 매우 바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시행하고 보니 월요일에 고객이 많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휴식기간이 길어진 데 따르는 월요일 출근 부담이 늘었느냐는 질문에는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많았으나 줄었다는 대답도 29%를 차지해 적지 않은 비율을 보였다. 이는 주말 활동이 많은 상태에서 바쁜 월요일을 맞는 것이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는 반면,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 것으로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주5일 근무에 따른 생활상의 가장 큰 변화로 직원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가족과 함께 보낸다는 답변이 51%를 차지했으며, 자기계발(24%), 개인 취미활동(21%)이 뒤를 이었다.

특히 주부 은행원들은 아이들과 대화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어 좋다는 대답이 많았던 반면 학교에서 주5일제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밖에도 부모님을 찾아뵙거나 먼 거리에 있는 친척들을 방문하는 횟수도 예전보다 늘었으며, 병원에 진료 받으러 가기가 편해졌다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앞으로 주말을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는 자기계발에 투자하겠다는 답변이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영업 환경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가 늘었다는 직원이 70%를 차지해 주5일 근무가 소비증가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늘어난 부분은 주로 외식비(47%), 여행(23%), 레저 및 스포츠(16%) 순으로 조사됐다. 은행 직원들의 회식자리는 과거 금요일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주5일 근무 후 목요일이 잦다는 응답이 4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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