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년, 코스닥 상승률 33%↑…'사상 최고'
문재인 정부 1년, 코스닥 상승률 33%↑…'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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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선 중반서 800선 중반…코스피는 7% 상승
코스닥 거품론·삼성바이오 이슈 등은 '옥에 티'
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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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피는 7%, 코스닥은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은 문재인 정부가 잇따라 내놓은 시장 활성화 방안에 힘입어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7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약 1년 뒤인 지난 4일 코스피는 2461.38로 마감했다. 이는 취임 직전 거래일인 지난해 5월8일(2292.76)과 비교해 7.4%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5월 초, 6년여 만에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탈피했던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주주친화정책 강화,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이 주효하며 상승 곡선을 탔고, 장중 26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등 악재에 조정을 받으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2400선 중반에서 흐르고 있다. 

코스피가 출범한 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임기 첫 1년간 코스피 등락률을 비교하면 문 대통령의 성적이 노무현,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이어 4위 수준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후 1년간 코스피는 40% 상승했고, 노태우(40%), 김영삼(37%) 정부 때도 높은 상승률을 시현했다.  

반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이명박 정부 첫 1년간 코스피는 37% 하락했다. 외환위기 여파 속에 출범한 김대중 정부(-8%)와 박스피(코스피+박스권)에 갇혔던 박근혜 정부(-3%) 첫 1년간에도 지수는 하락했다. 

문재인 정부 1년간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보다 훨씬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8일 643.39에서 이달 4일 856.34로 33% 급등했다. 문 대통령 취임 1년간 코스닥 상승률은 1996년 지수 출범 이후 취임한 대통령 5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스피의 그늘에 가려 지지부진하던 코스닥은 문재인 정부가 중소기업과 코스닥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11월 약 10년 만에 800선을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근 16년 만에 900선까지 돌파했다. 다만 최근에는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 약화와 제약·바이오 종목의 조정 등으로 850대로 밀렸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1년간 코스닥 시장 흐름은 대부분 부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는 45% 급락했고 김대중(-28%)·노무현(-2%) 전 대통령 때에도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박근혜 정부 때는 0.05% 오르며 제자리걸음했다.

문 대통령 취임 1년 후 증시 상승률을 보면 호성적이지만,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파장', '바이오주 거품 논란' 등 증권가 곳곳에서 발생한 이슈는 '옥에 티'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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