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윤석헌(70) 서울대 객원 교수가 차기 금융감독원장에 내정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 윤 교수를 금융감독원장으로 임명제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가 임명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윤 교수는 경기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산타클라라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윤 교수는 대표적인 개혁성향 금융학자로 금융개혁을 위해 필요한 금융 분야 전문성과 개혁성을 갖춘 적임자로 평가된다.
특히 금융위원장 직속 금융행정인사혁신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문재인 정부의 금융개혁에 깊숙이 관여했다.
앞서 청와대는 금감원장 후보로 윤 교수와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원승연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두고 검증 절차를 거쳤다.
한때 원 부원장과 김 법무연수원장이 물망에 올랐지만 금융개혁 의지와 금융정책에 대한 이해도 면에서 윤 교수가 후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윤 교수는 혁신위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 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와 금융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를 도입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한다”며 비관료 출신 금감원장 임명을 예고한 바 있다.
윤 교수가 임명되면 현 정부 들어 세번째 금감원장이 된다. 첫 금감원장이었던 최흥식 전 원장은 하나금융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되면서 6개월만에 낙마했고 두번째 김기식 전 원장은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과 셀프 후원금 논란으로 2주만에 사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