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제주신화월드 "앞으로 더 기대돼요"
[르포] 제주신화월드 "앞으로 더 기대돼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조7000억 들여 70% 개발, 1조 더 투자 계획…한류 덕에 일본·동남아 관광객 북적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전경. 좌우 랜딩 리조트관과 중앙 쇼핑스트리트의 모습. (사진=박지민 기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제주신화월드 랜딩 리조트관과 중앙 쇼핑스트리트 모습. (사진=박지민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제주도에 국내외 관광객을 아우르는 곳이 있다. 지난 4월19일 서귀포시 안덕면에 둥지를 튼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를 찾았다. 중문관광단지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 제주국제공항에선 50분가량 걸렸다.

제주신화월드는 약 250만㎡(75만6250평) 부지에 건설됐다. 서울 여의도(290만㎡)에 버금갈 만큼 작은 도시 규모다. 내비게이션으로 찾아갈 때 제주신화월드보다 숙소 이름이나 신화테마파크처럼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입력하는 게 좋다.

현재 제주신화월드 안에는 '메리어트 리조트' '랜딩 리조트' '서머셋 콘도' 등 3개 숙박시설을 만날 수 있다. △신화테마파크 △YG리퍼블릭 △쇼핑·아시안푸드 거리 △신세계푸드 애비뉴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도 운영 중이다. 주요 시설은 랜딩 리조트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서머셋 콘도만 차량으로 3분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했다. 나머지 시설은 모두 도보로 이동 가능하다. 

제주신화월드 방문자들의 첫 번째 소감은 "넓고, 다양한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다음 공통된 의견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이었다. 그만큼 재방문 의사를 내비친 이들이 많았다.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조감도. 개발된 신화테마파크, YG리퍼블릭, 랜딩리조트관 등 일부 구역만 촬영한 모습. (사진=김태희 기자)
제주신화월드 조감도. 개발된 신화테마파크, YG리퍼블릭, 랜딩리조트관 등 일부 구역만 사진을 찍었다. (사진=김태희 기자)

제주신화월드는 아직 70% 정도 완성된 상태다. 람정제주개발이 2015년 개발에 착수해 올해 3월22일 공식 개장했다. 람정제주개발은 지금까지 제주신화월드에 1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1조원가량 더 쏟아 부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7월 '워터파크'와 '신화 리조트관'을 오픈한다. 워터파크는 1만3000㎡(약 3933평) 규모로 지어진다.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은 물론 웨이브풀, 워터슬라이드, 키즈 풀 등을 갖춘다. 신화 리조트관은 워터파크 이용객들을 위한 숙박시설이다. 워터파크 개장과 함께 225개 객실을 먼저 선보이고, 내년 313개 객실을 추가한다.

스파 시설을 겸비한 '포시즌스 리조트관'도 내년에 문을 연다. 휴식과 힐링을 주제로 한 맞춤형 숙박시설이다. 240개 객실을 준비 중이며, 개인 공간을 극대화한 빌라도 들어선다. 객실 안에 스파 시설이 마련돼, 조용한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는 2020년에 완공된다. 디즈니랜드와 유니버셜스튜디오처럼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 작품들을 주제로 꾸민 테마파크다. 세계 최초이며 '헝거게임' '트와일라잇' '나우 유 씨 미' '캐빈 인 더 우즈' '다이버전트' '쏘우' '로빈 후드' 등 7개 영화를 주제로 건설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섬이라는 특성상 모객 효과를 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여행 맞춤 시설로 국내 관광객은 물론 YG리퍼블릭과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을 앞세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2019년 완공 예정인 '포시즌스 리조트관'의 공사 현장. (사진=김태희 기자)
2019년 완공 예정인 '포시즌스 리조트관' 공사 현장. (사진=김태희 기자)

제주도 관광산업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제주신화월드 안에선 외국인 관광객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YG리퍼블릭과 아시안푸드 레스토랑에 밀집해 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32살 A씨는 "한국 음식은 돼지고기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먹기 힘들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말레이시아 음식점을 찾던 중 제주신화월드를 발견했다. 제주도에서 우리나라 음식을 먹게 돼 반갑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신화월드에 들렸다가 근처에 있는 오설록 티뮤지엄에 갈 계획"이라며 "말레이시아에서 한류 인기가 대단하다. 다들 한국에 오고 싶어 한다.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제주도를 꼭 추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G리퍼블릭이 운영하는 볼링장 '액트(AC.III.T)'에서 만난 대만 관광객 소피아(23·여)씨는 오로지 지드래곤(GD·권지용) 때문에 제주도를 찾았다. 그는 "지드래곤이 그린 그림이 전시돼 있다고 해서 보러왔다. 그의 감성을 직접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음식점 '삼거리푸줏간'에선 그룹 빅뱅의 일본 팬들을 만났다. 호소카와(35·여)씨와 미치코(34·여)씨는 안에 걸린 지드래곤 친필 사인을 사진으로 찍었다. 마리씨는 "정말 정말 빅뱅을 좋아한다. 자연스레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졌다. 오늘 저녁은 삼겹살을 먹기 위해 왔다. 실시간으로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친구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귀띔했다.

지난달 19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제주신화월드 YG리퍼블릭 카페 '언타이틀드' 앞에서 히잡을 쓴 외국인 관광객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지난 4월19일 제주신화월드 YG리퍼블릭 카페 '언타이틀드' 앞에서 히잡을 쓴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지민 기자)
YG리퍼블릭이 운영하는 락볼링장 '액트' 내부 모습.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전시 돼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YG리퍼블릭이 운영하는 락볼링장 '액트' 내부. 지드래곤이 직접 그린 그림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태희 기자)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