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인상 '반대'
중소기업 절반, 내년 최저임금 인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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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올릴 경우 감원 및 신규채용 감소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사진=다음지도갈무리)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사진=다음지도갈무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중소기업들의 절반가량이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 중소기업 1650개 회사를 대상으로 '2019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73.9%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8.5%, 제조업이 70.2%로 보다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규모다 영세할수록 어렵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올해 최저임금 수준은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높은 수준'(70.6%)이라고 답했다.

내년도 최저임금액 적정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48.2%가 '동결'을 원했다. 이런 비율은 지난해 동결을 원하던 수준(36.3%)보다 매우 높은 것이다.

이어 '3% 이내'(19.1%), '3∼5% 이내'(18.4%), '5∼8% 이내'(8.8%), '8∼10% 이내'(3.5%)순으로 나타나 85.7%가 '동결을 포함해 5% 이내 인상'이 적정하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3.5%)보다 서비스업(54.1%)이 더 많이 '동결'을 원했고, 매출액 규모는 영세할수록 '동결'을 원하는 비중이 높았다.

'2020년 최저임금 1만원'을 위해 올해도 15% 이상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15% 인상된다면 10곳 중 8곳은 전체 인건비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이미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최저임금을 적용받지 않는 다른 근로자들의 인건비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전체의 66.6%로 나타났다. 2020년 1만원 시 주된 대응 방법은 '감원'(24.3%), '신규채용 감소'(21.3%) 순이었다.

1만원이 되는 적정 시기에 대해 '2020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5.4%에 불과했고 2022년, 2024년, 30년 이후 등 순서로 답변이 많았다.

근로시간 단축 및 최저임금 인상 등 최근 노동환경을 고려한 2017년 대비 2020년 경영상황에 대한 예측은 '어려움'이 73.9%였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지원본부장은 "중소기업은 산입범위 확대 등 제도 정상화를 통해 현실과의 괴리가 해소되기를 바랐지만, 아직 개선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최저임금 고율 인상이 불러온 현장의 혼란은 아직 지속 중이며 최저임금 근로자의 98.4%가 300인 미만 기업에서 근무하는 만큼 내년도 최저임금은 지급 주체인 중소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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