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출 증가율 中企 2배 이상···동남아 수출비중 중국 '추월'
대기업 수출 증가율 中企 2배 이상···동남아 수출비중 중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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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대기업 수출 증가세 19.4%···무역집중도 100대 기업 67%
운송장비, 직물ㆍ섬유제품 등 중소기업 주력 수출상품 부진

[서울파이낸스 김용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견·중소기업은 주력 수출상품의 수출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동남아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중국을 앞질렀다.

2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기업 수출액은 5737억 달러로 전년보다 15.8% 늘었다.

전체 수출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 중견기업은 16.1%, 중소기업은 17.6%였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 중 대기업 수출액은 3787억 달러로 전년(3171억달러)보다 19.4% 늘었다.

반면 중견기업 수출액은 918억 달러로 전년(851억 달러)보다 7.8%, 중소기업은 1008억 달러로 전년(921억 달러)보다 9.5% 늘어 수출액 증가세가 대기업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통계청은 대기업 수출은 반도체 수출이 50%가량 급증했고 단가가 큰 해양플랜트 수출 확대, 석유정제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증가로 인해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직물·섬유제품, 자동차부품 및 중소선박 등 운송장비, 무선통신기기 등 IT제품 및 부품 등 주력 수출상품들이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주력상품 위주로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무역집중도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078억 달러로 전년보다 24.0%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무역집중도가 36.4%로 치솟았다. 전년보다 집중도는 2.5%포인트(p) 확대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6.8%, 1000대기업은 84.3%로 전년보다 2.1%p, 1.5%p씩 각각 확대됐다.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26.0%로 처음으로 중국(24.8%)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권역으로 올라섰다. 동남아 중에서도 베트남과의 교역이 크게 늘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전체기업 수출입 모두에서 대기업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통계청)
통계청은 전체기업 수출입 모두에서 대기업이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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