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펀드수수료 인하 서두르는 까닭?
대형증권사, 펀드수수료 인하 서두르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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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수익중 비중 상대적으로 낮아 부담적어
낮은 수수료 고객에 가장 어필...은행권 의식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지난달 국민은행이 펀드판매수수료를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경우 은행권과 달리 전체 수익 중 펀드판매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수수료 인하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도 앞으로 상대적으로 펀드판매수수료 수익 비중이 낮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수수료 인하가 먼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기존 대형사를 중심으로 수수료를 낮추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등 위탁매매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들이 앞장서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이들 증권사들은 전체수익에서 펀드판매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미만이다. 은행의 수수료 수익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
하지만, 기존 펀드판매수익이 절대적인 한국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대투증권 등은 수수료 인하를 실행에 옮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수익의 50%이상이 펀드판매수수료 수익으로 수수료를 약간만 낮춰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사 우위 '뒤바뀐 상황'
증권업계의 수수료 싸움은 온라인거래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키움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기존 증권사의 1/5수준을 적용한 온라인증권사의 위탁매매수수료는 증권업계의 파란을 몰고 왔다.

대형증권사 이외에 중소증권사들도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단기간에 7~8%대 점유율을 유지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한국증권에서 위탁매매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뱅키스’ 서비스를 실시,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가고 있다.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한 이들 증권사들의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마케팅 수단이라는 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번에는 그동안 수수료 싸움에서 방어적인 입장을 취해온 대형증권사들이 주도한 수수료 인하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위탁매매수수료 인하에 주도적인 입장을 취해온 미래에셋증권과 한국증권 등은 펀드판매수수료가 기존 증권사들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춘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온라인 펀드판매 '변수'
지난해부터 증권사들은 금융상품쇼핑몰을 경쟁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의 금융상품쇼핑몰을 오픈하는 등 온라인펀드 판매의 전망을좋게 본 때문으로 풀이된다.

계좌개설에 대한 문제점이 해결되면 펀드판매에서 일정부분은 온라인을 통해 거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일부증권사들은 수익증권 계좌개설의 문제점을 우체국 등 틈새시장을 통해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증권사의 수익증권연계계좌에 소극적이던 국민은행도 키움증권 계좌에 한해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지점에서 펀드판매 수수료를 낮추더라도 온라인펀드수준으로는 낮추기 어렵다는 점에서 온라인펀드 판매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수익증권계좌수가 10,000개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판매의 경우에도 낮은 수수료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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