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안정에 백화점·대형마트株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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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유통 업황 쫓기보다 종목別 접근해야"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소비자 심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유통업계의 매출 성장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주가가 올들어 오름세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신세계(32.66%), 롯데쇼핑(28.89%), 롯데하이마트(6.24%), 이마트(3.32%)로 평균 약 17.77%의 상승률을 보였다.

주가 상승의 원인은 중국 정부의 사드보복 해소와 소비자 심리지수 안정화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 인식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소비자의 '소비' 욕구를 측정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안정', 낮으면 '불안정'을 뜻한다. 국내 소비자 심리지수는 지난해 4월 101.2를 기록한 이후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8.2로 지난해 동월(94.4) 대비 14.61% 증가했다. 같은 달 유통업계의 매출성장률은 전년동월 대비 백화점(8.9%), 할인점(23.5%), 편의점(12.6%)으로 증가했다. 전반적인 소비가 회복되면서 유통업계의 매출도 성장하고 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유통업체의 실적은 높게 형성된 시장 기대치에 미흡했고, 이는 올해 초 유통주가 조정의 빌미가 되었다"며 "올해 1분기 유통업계 실적은 낮게 형성된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보이며 주가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해소될 거라는 전망에 내수 소비주와 중국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평균 20% 이상 급등하며 전반적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지난해 시작된 정치적 불안 해소와 소비심리 등으로 유통업계의 주가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유통주의 채널별 회복 수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고, 3월부터 매출 회복을 시작한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비해 편의점과 홈쇼핑의 매출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의 긍정적 성장률에 비해 편의점과 홈쇼핑의 올해 주가는 저조한 측면을 보였다. 올해 편의점 주인 GS리테일, BGF리테일은 모두 각각 15.95%, 15.63% 하락했다. 홈쇼핑 주도 엔에스쇼핑(-16.56%)을 비롯 GS홈쇼핑(-18.26%), 현대홈쇼핑(-13.69%), CJ오쇼핑(-1.94%) 등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현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실적을 가지고 있고, 밸류에이션 부담감도 크지 않은 종목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전체적인 유통 업황을 쫓기보다 특정 종목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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